국정농단 및 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되어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된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중형을 받은 최순실(62)씨에 대해 최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가 심경을 드러냈다.

7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 씨는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전날인 5일 기자와 만나 “젊었을 때는 운명을 믿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그분(박근혜)도 그 사람(최순실)도 나도, 이렇게 되는 게 정해진 운명이었다”고 밝혔다.

최순실씨의 전남편인 정윤회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등과 관련 “젊었을 때는 운명을 믿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그분(박근혜)도 그 사람(최순실)도 나도, 이렇게 되는 게 정해진 운명이었다”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등과 관련 “젊었을 때는 운명을 믿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그분(박근혜)도 그 사람(최순실)도 나도, 이렇게 되는 게 정해진 운명이었다”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뭐든 지나치면 독(毒)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그는 “이제 와서 그런 얘기가 다 무슨 소용이냐"면서 "그때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닌가. 좋은 선택도 있고 나쁜 선택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전 비서관 등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는 “서로 살갑게 연락을 주고받은 지도 10년이 넘었다"며 "내가 연락하면 부담될까 봐 안 했는데 (3인방도) 나한테 서운한 게 있을 거고, 나도 서운한 게 있다”라고 처음 섭섭함을 토로했다. 

한편 법원은 6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4년의 중형(重刑)을 선고했다. 지난해 4월 삼성에서 433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 18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 354일 만이다.

징역 24년은 국정 농단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이들 중에 가장 높은 형량이다. 최순실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