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7일 예정, 녹취록 파문 등 일부 후보 불참통보
충북, 충남 등 민주당 광역후보 경선과열 부작용 '우려'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더불어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레이스가 점차 가열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후보 중 무려 대전, 충남, 충북을 비롯한 10개지역에서 경선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대전시장 후보간의 경선레이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7일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개최키로 했던 '6.13지방선거 필승다짐대회'를 취소했다.

지난 7일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개최키로 했던 '6.13지방선거 필승다짐대회'를 취소했다.왼쪽부터 박영순ㆍ이상민ㆍ허태정 예비후보[사진=충청헤럴드]
지난 7일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개최키로 했던 '6.13지방선거 필승다짐대회'를 취소했다. 왼쪽부터 박영순·이상민·허태정 예비후보[사진=충청헤럴드]

일부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이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이 취소 이유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다. 최근 특정 시장 후보 측근의 비리의혹 담긴 녹취록을 제출 받고, 하루만에 ‘비리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린데 불만을 갖고 있다는 설도 있다. 

박 위원장이 판사출신인데다, 대전시당은 녹취록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의혹의 실체가 없는 전해들은 얘기라고 판단했는데도 일부 후보들이 대전시당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물론 해당 의혹을 제기한 정국교 전 의원은 대전시당의 사실관계 확인 결과 발표에 대해 자신의 SNS에 "돈 주고 승진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람에게 '뇌물을 주고 청탁을 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묻거나 돈을 받고 청탁을 들어준 의혹이 있는 사람에게 '뇌물을 받고 청탁을 들어준 사실이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뭐라 대답할까?"라며 이 결론에 수긍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박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모 시의원이 모 예비후보의 캠프에 참석한 것을 두고도 대전시당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갈등양상을 비쳤다.

박 위원장과 대전시당은 몹시 불쾌하고 억울하다는 모습이다. 그 어느 경선지역보다도 대전시장 예비후보 경선에 공정하고 중립적이며, 투명하게 추진하는데도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는데 서운해하고 있다.

대전시당측은 "특정후보의 지원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철저히 부인하면서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박범계 시당위원장도 SNS를 통해 자신은 중립을 지킨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기까지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달 30일 논평을 통해 "무책임한 폭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의 혼탁 선거 양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명정대한 선거로 대전시민의 판단을 받고자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충북지역 역시 이시종 현 충북지사와 4선의 오제세 국회의원간의 밀고 밀리는 신경전이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7연승에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 지사와 한 지역구에서 4연승을 하며 이번 선거에 공세적인 오 의원간의 접전을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충주호 명칭에서 부터 정책하나하나 서로 탐색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충남의 경우도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국회의원간의  경선전은 다른 지역보다 차분하지만 경선을 앞두고 서서히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복·양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안희정쇼크와 자유한국당 이인제 카드에 함께 맞서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편 정성호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2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심사를 앞두고 "우리는 '원팀'이다. 혼탁한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자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당과 달리 여당에는 후보가 대거 몰리면서 전국적으로 민주당 경선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주요 지역에선 불공정 선거, 네거티브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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