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부고발 언론보도 관련 해명촉구…권익위 청렴도 폭락과 연계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도교육청의 청렴도 하락을 지적하고 있는 명노희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도교육청의 청렴도 하락을 지적하고 있는 명노희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명노희 충남도교육감이 충남도교육청의 내부고발과 관련한 명쾌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급락한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 결과와 연관시키며 김지철 교육감을 겨냥했다.

명 후보는 16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충남도교육청의 청렴도 추락 실태와 내부 고발자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명 후보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2014년과 2015년에는 2등급인 3위권을 유지하다, 지난해에는 3등급으로 하락했다. 순위도 8단계나 떨어진 11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명 후보는 “잠시 상위권을 유지한 기록은 이미지 개선 정책에 의한 일시적 착시현상이었는지, 이에 대해 김지철 교육감이 명쾌하게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지난 4일 천안교육지원청 내부자의 폭로 내용을 언급하며 하락한 도교육청의 청렴도와 연관시켰다. 당시 천안교육지원청 시설과 A팀장은 현 도교육청 B과장이 아산교육지원청 행정과장으로 근무하던 2013~2014년, 타 지역의 무면허 업자에게 수의계약 공사를 발주하고 지역의 한 업체가 건설업 면허를 대여하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A팀장은 또 B과장의 사안에 대해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비리’를 보고했지만 도교육청은 B과장의 비리는 누락시킨 채 업체만 검찰에 고발했고, 감사관계자는 오히려 핵심자리로 발령나거나 승진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명노희 후보는 “도교육청은 같은 날 즉각 해명자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감사를 시행해 처리했고 감사 결과에 따라 사법기관 고발조치, 행정처분 등으로 감사처분을 완료했다고 했다”며 “검찰에 고발조치 했다고 했는데 주도한 B과장의 비리는 누락시킨 이유가 뭔지 구체적으로 해명해야 의혹에서 벗어날 것 같다”고 추궁했다.

이어 “내부 고발자 폭로에 대한 아산교육청지원청에서 발생한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투명한 감사를 재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도교육청 재감사에 직접 참여한 참여자 명단과 이들의 승진과 부서이동을 자진 공개하고, 성실하게 답변이 없을 시는 인사특혜, 감사조작·은폐 의혹 등으로 엄중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명 후보는 “A팀장은 2차 고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라 알려졌다. 결국 충남도교육청의 청렴도 만회를 위한 김지철 교육감의 노력은 일시적인 쇼에 불과했고, 도교육청의 청렴도가 다시 추락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만약 도교육청의 감사 허위 조작 의혹에 대해 김 교육감의 명쾌한 해명이 없을 시는 도교육청 조직 전체의 부패 불감증이 심각함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김지철 교육감이 직접 나서 세부적으로 해명해야 하고, 도교육청은 청렴도 하락에 대해 도민에게 공식적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명노희 후보는 지난달 12일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의 후보로 추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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