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권양숙 여사 "경선 후유증 남지 않아야" 당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21일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21일 양 후보는 지지자 80여명과 노 전 대통령의 묘에 헌화하고 방명록에 “대통령님, 저 양승조가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됐습니다. 당신의 뜻대로 충남도정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양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님 덕분에 국회에 진출했고, 4선이 됐다”며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키즈로 이번에 충남지사 후보가 된 것은 모두 노 대통령님의 후원 덕분”이라고 감사를 드렸다.

2004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양 후보는 충남 최초 민주당 연속 4선, 민주당 최고위원, 문재인 당대표 사무총장, 19대 대통령선거 충남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양 후보가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특히 “오늘 찾아뵌 것은 노 대통령님의 뜻을 기리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후보가 됐다는 것을 보고드리기 위해서”라며 “반드시 승리해 당선증을 갖고 다시 찾아뵙고 노 대통령님의 유지를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권양숙 여사는 “양 후보님은 정말 잘하실 것이라 믿는다. 찾아줘서 고맙다”고 화답한 뒤, “경선과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자칫 마음이 불편하고 휴유증이 남지 않도록 후보 중심으로 단결하고 상처 입은 분들을 잘 위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저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내부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1일(5월1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좋은 결과를 갖고 다시 뵙길 희망 한다”고 응원했다.

“대통령님, 저 양승조가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뜻대로 충남도정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남긴 방명록 모습.

앞서 20일 양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소개’ 자리에서 추미애 당대표는 양 후보에 대해 “14년간의 의정활동 동안 민생과 복지를 위해 열심히 일했고 20대 국회에서는 국회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 맹활약을 해주셨다. 충남도지사 후보 확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양 후보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충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돼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충남도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선거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 아니면 과거로 회귀할 것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다.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함께할 것이냐, 아니면 문재인 정부를 발목 잡을 것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다. 현명한 도민께서 잘 선택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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