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대전시장 선거전에 나선 후보측간 말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24일 논평을 통해 "대전시민들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묵묵부답이어서 허탈할 지경"이라며 공격했다.

이는 한국당 대전시당이 하루전날 허 후보를 향해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권선택)대전시장과 (안희정)충남도지사 등의 무능과 부정부패, 도덕적 패륜에 대해 대전 충청 지역민들에게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박성효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박성효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허 후보측이 "벌써부터 더러운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려 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이에 재공격이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선관위로부터 특정 교육감 후보지지 발언과, 웃지못할 ‘외상술값’ 사태로 두 차례나 ‘경고’ 처분을 받은 당사자가 민주당 박범계 의원인데, 그런 분을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고 있는 허 후보나 민주당이 타당에 대해 ‘경고’를 입에 담으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허 후보측도 이같은 공격을 맞받았다. 허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정치혐오 선거판을 만들어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획책이라면 오판이다"라면서 "많은 국민들은 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기화로 21대 총선을 거쳐 절멸할 것이라고 걱정한다"고 되받아쳤다.

양측의 티격태격의 시초는 지난 22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국당 박성효 후보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부터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비롯 이인제 충남지사 예비후보 대전.충남의 국회의원 참석속에 대대적인 개소식을 여는 자리에서 같은 당 정용기의원(대전대덕)의 연설이 꼬투리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허태정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허태정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지원연설에 나선 정용기 의원은 "이번 6.13 지방선거는 여덟 글자면 다 설명된다. '대전은요?'와 '술값은요?' 중 선택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박범계 시당위원장의 외상술값 논란을 꼬집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대전은요? 에는 대전시민 걱정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철학과 비전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대전시당도 즉각 성명을 내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지지율에서 크게 밀리던 당시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박근혜의 베이비 토크인 '대전은요' 한마디에 대전시장이 됐는데 아직도 박근혜 마케팅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전은요?에 선거공학 외에 어떤 철학과 미래가 담겨있느냐. 원한다면 자유한국당 후보를 '박근혜 대전은요' 후보라 불러드리겠다"고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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