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5선 박병석 의원(66. 대전 서구)이 선출될 지 여부다.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이자 대통령에 이어 국가 의전서열 2위로 국회법에 따라 2년간 국회를 이끌게 된다. 후반기 의장의 임기는 현 정세균 의장의 임기가 종료(5월 29일)된 다음날부터 2020년 5월 29일까지다. 때문에 후반기 의장은 5월말까지 뽑는 게 관례다.

충청지역 정치권의 큰 관심사인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내리 5선의 박병석의원(66. 대전 서구)이 선출될 지 여부다.[사진=충청헤럴드]
정치권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5선 박병석 의원(66. 대전 서구)이 선출될 지 여부다.[사진=충청헤럴드]

문재인 정부들어 충남 논산출신인 송영무 국방장관 외는 대전·충남·세종지역에서는 입각이나 요직에 오른 이가 없는 만큼 국회 주변에서는 대전 출신의 박 의원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여·야 충청출신 국회의원 중 국회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이는 충청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내리 5선의 기록을 갖고 있는 박 의원과 이해찬 의원(세종),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등이다.

그러나 이, 서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에서 한발 비켜서거나 불출마를 밝히고 있어 박 의원만 유력하게 거명된다.

이 가운데 의장 후보로 이름 오르내리던 7선의 이해찬 의원은 후보군에 포함됐으나, 정가에서는 친 노(친 노무현) 좌장으로 국무총리를 한 이 의원이 국회의장보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 의원의 경우 충청권에서 문재인 정부 탄생 주역 3인방(이해찬·박병석·박범계)으로 꼽힐 만큼 오직 한길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베이징특파원시절 6.3천안문사태를 특종하는가 하면 노무현 전대통령 때도 후진타오 주석과의 막후 접촉을 통해 한·중 우호의 가교역을 했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도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제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양국관계가 최악일 때 문 대통령의 특사로 베이징을 방문, 시진핑 주석 등을 만나 이를 풀어낸 해결사다.

그의 정의로움과 성실성 때문에 그는 초선 때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시민단체, 유권자연맹 등으로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최우수 국회의원'에 선정되는가 하면, 언론들이 꼽은 신뢰할 국회의원 1위에 뽑히기도 했다.

국회가 열리는 날에는 하루에도 세번 씩이나 대전과 서울 국회를 KTX로 오갈 만큼 중앙정치와 대전 현안 챙기기에 빠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해, 후반기 의장으로 여권내에서도 다수가 꼽고 있다.

박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성공이 이 나라의 성공"이라며 현정권의 지지를 부탁하면서도, 국회의장 도전에 대해서는 "주어지면 경험과 열정으로 국회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말로 그쳤다. 

때문에 박병석 의원은 중재·타협 능력 등을, 6선의 문희상 의원과 같은 5선인 원혜영 의원은 중량감 및 안정감 등을 장점으로 삼고 있어 박·문·원 의원간의 3파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결선 투표 없이 단 한 차례의 투표를 통해 최다득표자를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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