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27일 저녁 남북정상회담의 피날레는 미리 준비한 영상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27일 저녁 만찬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는 오후 8시 30분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환송행사를 함께 했다"면서 "2018남북정상회담의 환송행사는 감동의 영상을 관람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부부가 27일 저녁 피날레인 영상과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감동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사진=청와대 제공]​
​남북정상부부가 27일 저녁 피날레인 영상과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감동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사진=청와대 제공]​

이어 "정상회담이 이뤄진 평화의 집 외벽을 전면 스크린으로 활용해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 쇼 상영이 오늘의 마지막 환송행사였다"며 "배경 음악으로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가 흘러나오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레드카펫을 걸었으며, 그뒤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상 감상을 위해 모두가 착석하자 불이 꺼졌고, 평화의 집 앞마당은 커다란 상영관으로 변했다."며 "평화의 집 외벽에 상영된 영상은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음악과 함께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백두대간 산과 강이 흐르는 이 땅에 바람이 불면서 천지가 열리며 시작된 우리 역사가 표현되고,다. 아쟁 등 국악기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아리랑’을 변주하고, 사물놀이가 가세해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연주했다.

백미는 역시 ‘아리랑’은 우리 역사의 희노애락을 표현으로, 고단했던 삶이 파랑새로 표현된 것이다.

이어 모두의 고향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함께 동요 ‘고향의 봄’이 변주와 합창으로 연주됐다.

공연은 시나위, 오케스트라, 합창단, 사물놀이가 클라이맥스로 가며 공연이 마무리되면서 공연 종료와 함께 평화의 집 마당을 밝히는 조명이 켜졌다.

작곡가이자 연주가 정재일 씨가 이번 영상 쇼를 위해 공연 음악을 새롭게 작곡했고, 한반도 바람과 파도소리, 피리, 아쟁 등 국악기와 타악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로 선율을 채웠다.

공연직후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장면들이 평화의 집 벽을 따라 흘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손을 꼭잡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도 가슴 벅찬 미소를 지었다. 

모든 환송행사가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차량이 대기 중인 곳까지 걸어갔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어깨동무 하며 포옹을 나눴다. 김 위원장이 "또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 북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누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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