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지난 27일 판문점 정상회담을 맹비난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서로 삿대질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그리고 나경원의원 등 중진들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비난하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홍 대표와 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홍 대표는 회담 전부터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좌파만 지지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지난 27일 남북정상이 합의문에대해 "김정은이 불러주는대로 적은 위장쇼" 라고 공격한 데 이어, 29일 아예 문 대통령을 김 위원장의 거짓 핵 폐기 약속에 놀아나는 '공범'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나 지난 27일 김 위원장이 북측의 핵 실험장 폐쇄 장면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사실과 30분 느린 '평양시간'을 우리나라의 표준시와 일치시키겠다고 하는 등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29일 추가로 발표되면서 홍대표 등이 지나친 공세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홍대표를 겨냥해 '빨갱이 장사'로 규정하고 나섰다.
하 최고위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대표와 한국당 멘붕 오겠습니다. 이제 전쟁장사, 빨갱이 장사 못하게 되어 말입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 자세를 보면 북미회담도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라며 "홍 대표 생각대로라면 북미회담 파탄나서 다시 전쟁 국면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홍 대표와 한국당은 이제 트럼프에게도 위장평화쇼 중단하라고 목소리 높일까요?"라고 몰아세웠다.
하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위장평화쇼"라는 비난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이 완전한 비핵화 문구를 포함한 판문점 선언을 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홍준표 대표 말처럼 위장평화쇼라면 외부에는 비핵화 약속하고 주민들에겐 비핵화는 없다고 알려야 되겠죠!"라고 꼬집었다.
하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자유한국당이 남북 전쟁위협 속에만 존립할 수 있는 정당이라면 더 늦기 전에 해체해야한다"며 연일 한국당에 강공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