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전 체육회상임회장 폭로건 외에도 의혹 ‘다수’…당 윤리심판원 제소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구본영 천안시장을 6.13지방선거 천안시장 후보로 공천하자 천안아산경제실천연합이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현재 검찰이 조사 중인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의 폭로 건 외에도 다수의 의혹을 제기했다.

30일 천안아산경실련에 따르면, 구 시장은 김 전 부회장으로부터 2500만 원을 받은 것과 천안시 체육회 특정 인사 채용 인사권 개입의 혐의로 구속영장집행 후 보증금 2000만 원의 납입 및 거주지 제한 조건으로 기소 전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

그러다 26일 다시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고 풀려난 그 다음 날인 27일. 민주당은 구 시장을 지방선거 천안시장 후보자로 전략 공천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수사기관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이 세 건이나 된다는 주장이다.

먼저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협의로 2017년 1~7월 사이 체육회에서 발생한 직장 내 위력에 의한 성추행사건을 체육회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고, 천안시청 공무원들에 대해 현재 복지문화국장과 감사관 등 2명을 시켜 사표 수리해 무마했다. 이 사건은 천안검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또 직권남용으로 2017년 2월 자신을 지지하는 인터넷 동우회 모임인 구아모의 회장인 이모 씨를 천안시 보훈회관 관리인으로 부정 채용한 의혹, 그리고 업무상 배임 및 직무유기혐의로 천안아산 경실련이 고발한 천안시공무원 노조전임자 관련 사건 등이 천안서북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천안아산경실련은 “그 동안 성무용 전 시장의 천안야구장 관련 의혹, 2010년 1월 지인과의 1억 원의 거래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검찰 수사 또는 재판 중인 사건의 보도 내용을 접했던 천안시민들은, 현 구 시장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청렴결백하고 투철한 사명의식을 기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동안 구 시장을 둘러싸고 봇물처럼 터져 나온 각종 비리의혹 사건에 대해 당 차원에서 올바르게 규명하기는커녕, 보호하는 방법으로 전략공천 카드를 사용했다는 것은 천안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며, 정의로운 사회로 나가려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집권당의 오만 불손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민주당이 공명한 정당이라면 윤리규범과 청렴의무 규정에 따라 현재 각종 비리혐의 의혹 사건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구 시장을 전략공천 하기에 앞서 윤리위원회에 회부했어야 된다”며 “당이 제정한 청렴결백의 윤리규범을 스스로 무시하며 법을 초월한 행태를 자행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의 구 시장 전략공천은 당 자체의 윤리규범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윤리심판원에 조만간 제소할 계획”이라며 “6.13지방선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도덕적이고 더 윤리적이며 보다 더 청렴결백한 자질을 겸비한 능력과 리더십을 갖고 있는 후보자를 공천해, 65만 천안시민은 물론 국민 전체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있는 후보자가 천안시장으로 당선되길 원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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