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민교협, 대전 4개대학 분회 성광진 지지선언…설동호 현 교육감 '한판 승부'

설동호 현 대전교육감(왼쪽)과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성광진 후보.

6.13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대전교육감선거 후보 진보계열의 세결집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정당이 없는 교육감선거의 경우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압축되지만 대전교육감선거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보결집 여부가 여전히 미지수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진보진영의 지지가 허태정 후보 확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보수, 진보할 것 없이 두루 적(敵)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설동호 현 교육감을 상대로 뭉치기 시작한 진보세력의 지원을 업은 성광진 진보계열 단일후보간 싸움의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진보계열 후보지원 사격…세력 형성 본격화 되나

진보계열은 단일후보로 대전교육감 선거에 나선 성광진 예비후보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2일 민교협 대전세종충남지회와 대전지역 4개대학(목원대,배재대,충남대,한남대) 분회가 성광진 단일후보 지지를 공식화 했다.

이날 민교협(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과 대학들은 성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지지선언식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 성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대전의 교육은 공교육기반이 흔들리고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청렴도 최하위권 등 대전교육이 절망"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민주교육감 후보 배출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민교협 대전지회와 목원대 등 4개대학 분회가 성광진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민교협 대전지회와 목원대 등 4개대학 분회가 성광진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또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결성된 '대전교육희망 2018'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이뤘다"면서 "이제 민교협이 모든 지원과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이 행복한 교육'을 모토로 정한 성 후보는 미래를 저당잡힌 아이들을 위해 그들과 함께, 학부모와 함께, 대전시민과 함께 해 온 사람"이라며 "대전교육의 백과사전이며 세월호 참사와 탄핵에 촛불을 들어 온 시대정신의 산 증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 후보가 대전 첫 민주진보교육감으로 교육혁명을 시작할 것임을 믿는다"면서 "우리들은 성 후보야말로 대전교육의 혁명과 모두가 열망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지지했다.

진보 보수 고른 지지 설동호 현 교육감

설동호 현 교육감의 경우, 진보에 맞서는 보수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상 진보와 보수 모두에게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진보진영에서 설 교육감의 지지층 가운데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선거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견된다. 즉, 성 후보가 진보진영의 절대적 지지를 받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는 것. 

반대로 일찍부터 설 현 교육감의 진보 보수 가리지 않는 교육정책 추진이 얼마나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냐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시민 A씨는 "당장 충남도의 정치지도를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결코 유리하지 않은 지역이 적지 않다"면서 "소속 정당도 없고 진보라 해서 승리할 것이라는 장담이 없는 만큼, 각 후보간 참교육을 위한 공약과 실천의지가 이번 선거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