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예정되니 명노희·조삼래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돌연 취소

충남교육감 선거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후보들 간의 교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에서 출마하는 명노희(왼쪽), 조삼래 후보.
충남교육감 선거의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또 다시 불발됐다. 보수진영에서 출마하는 명노희(왼쪽), 조삼래 후보.

충남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또 다시 불발됐다. 2일 오전 예정된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된 것.

바른교육감세우기운동본부(본부)가 주관한 이번 기자회견은 당초 오전 10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남교육감 선거 명노희·조삼래 예비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견 예정시간 1시간 전,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본부 관계자는 “후보간 단일화에 대한 의견이 첨예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회견은 추후로 연기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두 후보 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한 부분은 단일화 방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후보를 추대했던 양쪽 단체가 하나로 통합되고, 단일후보를 내세우자는 데까지는 동의가 있었다. 

하지만,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에 이견이 발생했다. 명 예비후보 측은 100% 여론조사를 제시한 반면, 조 예비후보 측은 도민 현장투표 방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진영 측 관계자는 “지금당장 단일후보가 나서도 전력에서 불리한 게 사실인데, 양쪽 의견이 너무 첨예한 상황”이라며 “지금처럼 뜻을 모으기 어렵다면 단일화 성사 여부는 미지수라고 본다”고 관측했다.

한편 김지철 교육감은 천안 불당동 지역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예비후보등록은 생략한 채 오는 24일 본후보로 등록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