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10여일 앞두고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사흘간 이어진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어린이 관련 공약을 발표하거나 동심(童心)현장에 나가 표심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5일 시청 남문광장과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장을 찾아 유권자들과 만난 데 이어 6일에는 노점상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이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왼쪽부터 대전시장 예비후보들...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박성효 자유한국당, 남충희 바른미래당, 김윤기 정의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대전시장 예비후보들...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박성효 자유한국당, 남충희 바른미래당, 김윤기 정의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전국노점상총연합회 대전지역 관계자들은 6일 "허 후보의 공약과 그동안의 정치 행보 등을 지켜보니 우리와 지향하는 생각과 같다고 느꼈다"며 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허 후보는 앞서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본관 건물에 중부권 최대 어린이도서관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기존 도서관에 로봇공작, 과학실험실, 꼬마예술가 프로그램 등 어린이 특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창의형·놀이형 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의 본관 건물 중앙 마당은 생태놀이터·광장·설치미술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옛 충남지방경찰청 건물은 어린이 전용 공연장 및 중규모 전문 공연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 역시 지난 5일 어린이날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학습하기 좋은 도시, 교육하기 좋은 도시, 어린이와 학부모가 웃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6일과 7일에는 개인택시 기사들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잇따라 만나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보호를 약속하며 표심을 다졌다.

박 후보는 어린이날을 맞아 대전에 어린이대공원 조성 공약을 제시했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물론 과학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탐구 시설을 설치해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 체험 교육장인 '어린이회관', 천문관측과 드론 자동차 등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 3D 프린터를 실험하고 배울 수 있는 '미래학습관' 등으로 구성한다는 것.

어린이대공원이 조성되면 아동복지 강화와 교육 인프라 개선은 물론 세종, 충북 청주, 전북 전주 등 인근 지역 방문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박 후보 측은 기대한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도 어린이날 행사 및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해 얼굴과 이름을 알리며 분주한 연휴를 보냈다.

그는 '어린이 숲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조차장 철도구간 상부를 구조물로 덮은 뒤 위에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숲이 조성되면 생태계 중심으로 도심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관광 명소가 돼 대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모든 출산가정에 수유 용품, 계절별 옷, 동화책 등 출산 육아 물품을 제공하는 이른바 '마더박스'를 선물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아동수당 확대와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및 과속 단속 강화, GMO 먹거리 사용금지, 아동학대 전담부서 설치 등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어린이가 대전에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행복한 도시, 대전, 어린이와 청소년이 모두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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