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충청인 세명 중 2명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지난주 82%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해 7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11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지난 8~10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충청인에게 정당지지율을 물었더니, 더불어민주당이 63%(전국 53%)로 지난주 60%(전국 55%)보다 3%p가 상승했다.

지난 10일 오후 청주 88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6·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시종 충북지사, 지방선거 후보자, 당원 등 2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6.13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지난 10일 오후 청주 88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6·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시종 충북지사, 지방선거 후보자, 당원 등 2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6.13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이는 호남지역 71%에 이어 전국 2위로 여당지지세가 높다.

여당의 충청권 초강세 흐름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6.13지방 선거를 앞두고 지금과 같은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이 이뤄 다행"이라면서 "수주 째 너무 강세이다보니, 정말 어디까지 믿어야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갤럽은 "현재 지지하는 정당, 즉 정당 지지도는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투표할 후보 또는 정당과 다름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지방선거는 광역 시·도, 구·군별 자치단체장과 의원,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구 투표가 동시에 이뤄지므로 대선이나 총선보다 더 복잡다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하는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투표할 수 없는 경우, 정당이 내세운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후보가 더 낫다고 보는 경우, 그리고 지금과 같은 여당 독주의 다당 구도에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유권자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아닌 다른 정당 소속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충청권에서 다른 정당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은 7%(전국 11%)로 지난주 6%(전국 12%)보다 1%p가 올랐고 ▲바른 미래당은 5%(전국 8%)로 지난주 9%(전국 6%)보다 4%p가 떨어졌다.

민주 평화당은 전국 1%로 지난 주와 같았으며, ▲정의당은 충청권에서 3%(전국 5%)로 지난주 6%(전국 5%)보다 3%p가 하락했고, ▲기타정당은 전국 0%로 지난 주와 같았다.

무당층은 22%(전국 23%)로 지난주 18%(전국 21%)보다 4%p가 늘었다.

충청권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답변은 지난주 82%(전국 83%) 대비 6%p 내려간 76%(전국 78%)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한다는 부정평가는 충청권에서 10%(전국 13%)로 지난주 보다 3%p가 늘었고 어느쪽도 아니다 8%(전국 5%), 모름 또는 응답거절 5%(전국 4%)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전체응답자가운데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80명, 자유응답) '남북 정상회담'(22%), '대북 정책/안보'(15%), '북한과의 대화 재개'(12%), '외교 잘함'(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5%)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대로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125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대북 관계/친북 성향'(17%), '최저임금 인상'(10%),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과도한 복지'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과도한 개혁/성급함'(이상 5%) 등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핫이슈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해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드루킹 특검법안'을 공동 발의하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속에 충청인의 절반이 찬성의견이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드루킹 특검도입에 대해 충청인 응답자 54%( 전국 54%)가 찬성했고, 반대는 23%(전국 24%),모름 ·응답거절 23%(전국 23%)였다.
한국갤럽이 2018년 5월 8~10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이번 댓글 조작 사건에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자는 주장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54%가 '찬성', 24%는 '반대'했으며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