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 유력한 차기주자로 꼽히는 박병석 의원(66.대전시 서갑구)이 오는 16일 대한민국 서열 2위인 국회의장자리를 놓고 당내 경선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은 박의원 개인 뿐 만아니라 충청권의 대망론이 걸린 충청 자존심이자 언론인 출신인 박 의원과 문희상 의원간 투표로 가리는데 현재로는 박빙승부가 전망된다

국회안팎에서 그가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 박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르면 지난 18대 강창희 전 국회의장에 이어 두번 째 입법수장이 되는 셈이다. 

경선결과는 이날 소집된 민주당 의총 직후인 오후 4시를 전후해 알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앞서 12일 후보 경선을 마친 뒤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 출사표에서 "실종된 국회정치, 협치와 중재력, 결단력으로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혀 여야 정치인들로부터 큰 공감을 끌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글로 "여소야대의 현실속에 차기 국회의장의 덕목은 여야 협치로, 여야의 신뢰를 받아 관계를 복원하는 일"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충청권에서 유력한 차기주자로 꼽히는 박병석의원(대전 서갑)이 12일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 출사표에서 "실종된 국회정치, 협치와 중재력,결단력으로 살리겠다"고 밝혔다.[사진=충청헤덜드]
충청권에서 유력한 차기주자로 꼽히는 박병석의원(대전 서갑)이 12일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 출사표에서 "실종된 국회정치, 협치와 중재력, 결단력으로 살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충청헤덜드]

그는 "정치의 중심은 국회가 돼야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협치와 조정, 중재와 결단을 통해 여야 관계를 회복해야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새로운 국회의 리더십을 요구한다"고 언급한뒤 "그 혁신은 후반기 의장 선출부터 시작돼야한다"며 "(언론인과 5선의 국회의원을 하면서 갖춘 경험에서) 협치를 이끌 조정과 협상력은 차기 국회의장의 덕목"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개인이나 당의 성공을 넘어 나라와 국민의 성공으로 직결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개혁과제를 협치로 풀어낼 의장의 협치와 조정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 때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과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개혁과제의 골격을 짠 '국민의 나라 위원회'위원장으로 문재인정부 국정과제의 기초를 닦았다"고 설명했다. ,

그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2016년 국정감사파행 등의 꼬인 국회를 풀어냈던 사례를 예로든 뒤 "국회의장은 결단할 때 결단하는 리더십이 있어야 하며, 제가 그 적임자"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올해는 한반도 평화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남북화해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야한다"면서 "국회는 문재인 정부의 평화외교에 뒷받침을 해야한다"고 거듭 문재인 정부를 돕는 국회리더십을 주창했다.

특히,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공약했다.

그는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반드시 국회 선진화법을 개정하되 20대 국회에서 고쳐 21대 국회부터 적용하자"고 제시한 뒤,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최우선 지원하도록 국회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국회도서관 등의 역할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박 의원은 오랫동안 동료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왔고 많은 공감대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여야가 정쟁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울 때마다 중재자 역할을 충실하게 해왔다는 점에서 많은 의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큰 역할을 해온 박 의원은 사드 문제 등으로 중국과 외교적인 마찰을 빚고 있을 때도 외교사절단 정부대표단장으로 중국 일대일로 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을 독대하는 등 외교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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