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백자모란문호·목은연보 등 1476점 유물 소장…7월 개관

올 7월 개관을 앞둔 충남 서천군의 이하복 고택 전시관이 공립박물관(충남 제40호)으로 등록됐다.

충남 서천군은 올 7월 개관을 앞둔 이하복 고택 전시관이 충남도의 심사과정을 거쳐 공립박물관(충남 제40호)으로 등록됐다고 14일 밝혔다.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 제197호로 지정된 서천 이하복 고택은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전통농가 형태를 보존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하복 선생의 업적과 관료자료의 중요성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건립된 전시관은 올 7월 서천군 내 첫 공립박물관으로 문을 연다.

이하복 고택 옆에 위치한 전시관은 청화백자모란문호(20세기초), 태극기(1940~1950), 놋수로(20세기 중) 등 유물 총 1476점이 전시되며 희귀본으로 알려진 목은연보(牧隱年譜, 조선시대)도 소장하고 있다.

군은 방문객들이 전시관을 통해 서천의 역사와 이하복 선생의 정신을 배우고 그 시대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특별전시회 및 테마전시회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각종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전시·교육·체험 삼박자가 어우러진 역사·문화시설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서천군 기산면 신산리에서 태어난 이하복(1911~1987) 선생은 본관은 한산(韓山), 호는 청암(靑菴)으로 고려 말 문인이자 학자인 목은 이색(李穡) 선생의 후손이다.

평생 청빈한 선비정신으로 사재를 털어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쓴 청암 선생은 1944년 일제의 학병입대 권유를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동강학원(東崗學院)과 동강중학교를 설립해 지역 교육환경의 향상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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