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지난해 여름 집중폭우에 따른) 물난리 중에도 외유를 떠난 충북도의원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 대한 지방선거 정당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지난해 최악의 수해 속 외유성 해외 연수를 가 제명된 도의원들이 다시 복당해 이번 지방선거 공천까지 받았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박봉순(청주)·박한범(옥천) 의원은 지난해 7월 청주 등 중부권에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유럽연수에 나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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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동행한 김학철(충주) 의원이 국민을 '레밍(들쥐의 일종)'에 비유한 발언은 악화한 여론에 기름을 부었고, 한국당은 3명 모두에 대해 제명 결정을 했다.

이후 이들은 제명 처분 재심 신청을 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으로 도의원 출마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박봉순, 박한범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당에 복당했다.

충북경실련은 "더불어민주당도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미투' 논란과 불법 기부 의혹을 받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구태의연한 공천을 반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비리·비위에 연루된 현역 의원을 그대로 공천하고 있다"며 "정당이 제대로 된 후보자를 골라주지 못하면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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