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극적합의, 14일 국회 본회의 개최…양승조 등 4명 사직서 처리

여야의 극적 합의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서 충남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수 있게 됐다. 정세균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자료사진]

충남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게 됐다. 

여야는 14일 오후 극적 합의를 이루며 국회 본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충남 천안병), 김경수(경남 김해을), 박남춘(인천 남동구갑), 자유한국당 이철우(경북 김천) 국회의원 4명의 사직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시행되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천안병을 포함해 총 12곳으로 늘었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천안갑 재선거와 천안병 보궐선거, 충북 제천‧단양 재선거 등 세 곳이 대상이다.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양승조 의원의 사직 안건은 출석의원 248명 중 찬성 217명, 반대 29명, 무효 2명 등으로 통과됐다. 나머지 의원들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며 모두 가결됐다.

이날 국회에 참석한 양승조 후보는 표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저 양승조, 국회의원직 사직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묘한 기분입니다. 도지사라는 다른 길을 가는 점에서는 기쁘고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14년간 몸담았던 국회를 떠난다 하니 만감이 교차하네요”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저에게 국민의 대표자로서 일할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주신 천안시민, 충남도민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드립니다. 220만 충남도민이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으로 베풀어주신 은공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본회의가 열리면서 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자동 보고됐다. 지난달 홍 의원은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염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으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국회에 체포동의요구서가 제출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