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19일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한 의혹을 받아온 국회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강릉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과 법원 등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근래들어 초유의 일이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19일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한 의혹을 받아 온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강릉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사진=연합뉴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19일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한 의혹을 받아 온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강릉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사진=연합뉴스]

수사단은 영장 사유에서 권 의원이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압력을 행사해 업무방해와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채용비리 관련 혐의를 적용했고, 수사 외압 혐의는 제외했다. 

이는 전문 자문단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 모두 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변호사와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은 10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오늘 새벽, "정당한 수사 지휘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 의원 보좌관 소환과정에서 권 의원과 부적절한 교류가 없었고, 외압 의혹의 핵심 고리로 지목된 브로커에 대한 압수수색 지연 의혹 역시 통상의 수사 지휘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권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려면 의원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국회 제출까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돼 있는 같은 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의 경우 오늘 오후 9시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