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19일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한 의혹을 받아온 국회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강릉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과 법원 등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근래들어 초유의 일이다.
수사단은 영장 사유에서 권 의원이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압력을 행사해 업무방해와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채용비리 관련 혐의를 적용했고, 수사 외압 혐의는 제외했다.
이는 전문 자문단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 모두 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변호사와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은 10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오늘 새벽, "정당한 수사 지휘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 의원 보좌관 소환과정에서 권 의원과 부적절한 교류가 없었고, 외압 의혹의 핵심 고리로 지목된 브로커에 대한 압수수색 지연 의혹 역시 통상의 수사 지휘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권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려면 의원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국회 제출까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돼 있는 같은 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의 경우 오늘 오후 9시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헤럴드=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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