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드디어 2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5월에 2위까지 오른 건, 2008년 5월 13일(당시 22승 17패로 2위) 이후 무려 3658일 만이다. 10년 만에 벌어진 '사건'이다.

19일 한화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1로 승리, 2위에 올랐다.한화가 5월에 2위까지 오른 건, 2008년 5월 13일(당시 22승 17패로 2위) 이후 무려 3천658일 만이다.[사진=한화이글스TV 제공]
19일 한화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1로 승리, 2위에 올랐다. 한화가 5월에 2위까지 오른 건, 2008년 5월 13일(당시 22승 17패로 2위) 이후 무려 3천658일 만이다.[사진=한화이글스TV 켑처]

한화의 매서운 맛은 5월 들어 진가를 발휘했다. 한화는 5월에만 12승 3패를 기록했다. 12승 중 5승이 LG전이다.

한화가 5월 첫 날 대전에서 LG를 만났을 때 만해도 두 팀의 승차는 3경기. 3위는 LG였다.

승패 마진도 LG가 +5(18승 13패)인 반면, 한화는 -1(14승 15패)이었다. 한화와 LG의 행보가 엇갈린 것은 그때부터였다. 한화는 대전 3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LG에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18일에 이어 진짜 매운맛을 보인 것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 경기. 한화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상대 전적 5승과 5패가 두 팀의 위치를 바꿔놓았다. 한화가 위에, LG가 아래에 있다. 승패 마진도 한화는 +8(26승 18패)이 됐다. LG는 -3(22승 25패)까지 추락했다.

19일 한화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1로 승리, 2위에 올랐다.한화가 5월에 2위까지 오른 건, 2008년 5월 13일(당시 22승 17패로 2위) 이후 무려 3천658일 만이다.[사진=한화이글스TV 켑처]
19일 한화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1로 승리, 2위에 올랐다. 한화가 5월에 2위까지 오른 건, 2008년 5월 13일(당시 22승 17패로 2위) 이후 무려 3천658일 만이다.[사진=한화이글스TV 켑처]

한화는 앞서 LG와 4번의 대결에서 1점차가 3번이었다. 그러면서 3번이 역전승이었다.

팽팽한 힘겨루기에서 역전에 능했던 한화다. 정찬헌은 한화전에만 블론세이브 2개(시즌 3개)를 기록했다.

19일 다섯 번째 대결도 치열했다. 선발투수는 샘슨(한화)과 소사(LG)로 1선발 싸움이었다.

둘 다 에이스의 힘을 발휘했다. 대량 득점이 아닌, 1점 승부였다. 한화는 그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 소사(1.71)를 상대로 2점을 땄다.

1회 2사 1,2루서 김태균이 적시타를 치더니 5회에도 지성준이 2루 주자 최진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소사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샘슨(6이닝 1실점)이 소사보다 더 잘 던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7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끄덕없었다.

LG 타선은 샘슨의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LG는 올해 한화전에서 8회 이후 득점 경기가 1번에 불과했다. 이날까지 4경기 연속 8회 이후 무득점이다.

한화는 17일 대전에서 니퍼트의 한화전 6연승을 깨더니 이틀 후 잠실에서 소사의 한화전 4연승도 제동을 걸었다. 두 팀이 만난 뒤 뒤바뀐 5월 운명이다. 한화는 5월에만 12승 3패를 기록했다. 12승 중 5승이 LG전이다. 반면, LG는 4승 12패를 기록했다. 12패 중 5패가 한화전이다.

4월까지 LG는 한화에 3경기차 앞섰다. 지금 두 팀의 승차는 5.5경기다. LG가 아닌 한화가 멀찍이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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