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댓글조작 핵심인 필명 '드루킹' 조직의 2016~2017년 댓글을 분석해보니, 김경수·안희정·전해철 등 친노·친문인사는 열광적으로 지지한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추미애·김민석·이재명·최재성 등 비문·비노 인사들은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털 대글조작 핵심인 필명 '드루킹'조직이 2016~2017년 댓글을 분석해보니,안희정 .김경수ㆍ전해철등 친노·친문인사는 열광적으로 지지한 반면  추미애ㆍ김민석·이재명ㆍ최재성등 비문·비노 인사들은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YTN 뉴스켑처]
·포털 대글조작 핵심인 필명 '드루킹'조직이 2016~2017년 댓글을 분석해보니,안희정·김경수·전해철 등 친노·친문인사는 열광적으로 지지한 반면 추미애·김민석·이재명·최재성 등 비문·비노 인사들은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YTN 뉴스켑처]

20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드루킹 조직은 보수 인사만 공격한 게 아니었다"면서 "그들 대부분이 민주당 당원이면서도 당 내부를 ‘지지 VS 반 지지’ 인사로 구별해 댓글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으로부터 가장 댓글 공격을 많이 당한 인사 중 한 명이 바로 추미애 대표였다.  

실제 <충청헤럴드>가 파악한 결과 드루킹은 지난해 7월 31일 트위터에서 “오늘 추미애 대표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보면 더 이상 내가 나설 필요가 없는 국면이 되었다. 이제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나서서 당청관계를 정리할 것”이라고 썼다. 

또 한 달 뒤엔 리트윗(공유)을 통해 “민주당의 당 개혁안을 살짝보니 팟캐스트의 지지를 그대로 당으로 옮겨서 당을 추미애, 김민석이 장악하려는 그림이 보인다”고 하는 등 추 대표를 겨냥했다.

5.9 대선이 끝난 반년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추미애가 아무리 변명해도 문 대통령한테 대든 것 맞고, 친문 의원들이 추미애가 난동 피우고 당을 장악하려는 것을 막아선 것이 맞다”고 썼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당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지방선거 경선 룰을 만들려고 하면서, 당내 논란이 인다는 기사에 단 댓글이었다.  

경공모 회원들도 “추 대표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했다”, “문재인 정부 성공 보다 자기 정치를 더 중시한다”는 취지로 댓글을 다는 등 가세했다.    

올해 초 사건이 언론을 통해 부각되고, 추 대표 또한 이를 알게되면서 결국 당 차원에서 이 사건을 경찰에 맡기게 된 것이다.

문제는 잡아보니 드루킹 일당이 민주당 당원이었기에 민주당 내부가 술렁거릴 수 밖에 없었다. 

드루킹 측은 범친노(친 노무현)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의원도 공격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드루킹 측이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성, 내년 6월 ‘송파을 재선거’ 출마 검토' 기사에 “추미애 대표한테 빌붙었다”, “송파을 얻어먹으려고 충성했다” 등 댓글이 올라왔다. 경공모 회원 아이디로 쓴 댓글이었다.    

앞서 진보 성향의 팟캐스트 운영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드루킹 측에서) 광고주를 소개해 주는 대신 추미애 대표와 최재성 전 의원을 공격해달라고 요구했다”는 폭로를 하기도 했다. 

비문·비노로 분류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도 피해자다. 

​포털 대글조작 핵심인 필명 '드루킹'조직이 2016~2017년 댓글을 분석해보니,김경수ㆍ안희정ㆍ전해철등 친노·친문인사는 열광적으로 지지했으나, 추미애ㆍ김민석·이재명ㆍ최재성등 비문·비노 인사들은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채널A켑처]​
​포털 대글조작 핵심인 필명 '드루킹'조직이 2016~2017년 댓글을 분석해보니,김경수·안희정·전해철 등 친노·친문인사는 열광적으로 지지했으나, 추미애·김민석·이재명·최재성 등 비문·비노 인사들은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채널A켑처]​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작년 이 사람(드루킹)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는데, 황당무계한 내용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졸지에 ‘동교동이 내분을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크게 보면 친 노무현·친 문재인 계열(김경수, 안희정, 전해철 등)에 있는 인사를 위주로 지지 운동을 하면서, 다른 측엔 반감을 가져왔던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 일당은 지난해 대선이 끝난 후 경공모 회원을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이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도 틀어지기 시작했다.   

종편에 출연하는 정치평론가 A씨는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드루킹 사건이 특검수사까지 가게 된 터라 민주당이 결과적으로 ‘자충수’를 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즉, 민주당 입장에선 자신들이 문제제기한 사건이 자신을 겨냥한 칼이 되고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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