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은 21일 “본인의 발언을 왜곡해 보도한 JTBC와 손석희 사장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요청한 데 이어 두 번째 조치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월 7일 손석희 JTBC 앵커가 ‘고독한 미식가는 고독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앵커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제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단식을 비난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사진=충청헤럴드]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사진=충청헤럴드]

김 최고위원은 “손 앵커가 ‘그는 단식을 하던 자신을 향해 쏟아지던 당시 여당의원들의 조롱을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할 때 정지 화면으로 ‘노숙자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 김태흠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라는 자막을 10여초간 내보냈다”며 “시청자로 하여금 제가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을 비난한 것처럼 인식하도록 만들어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JTBC가 인용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2014년 8월 1일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대화한 많은 내용 중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저렇게 국회 본관 앞에서 농성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뭐 노숙자들이 있는 그런…’이라는 표현이 있었다”며 “이는 8월 땡볕아래 힘들어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모습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유가족이 고생하도록 국회 본관 외부에서 농성을 하도록 허용해준 게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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