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후보 지지발언 발단…한국당 이상욱 “꼭두각시 후보” 맹비난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가운데)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나온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오른쪽 세번째)의 '상왕' 발언으로 아산시장 선거판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오세현 후보 페이스북 캡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박완주 위원장의 ‘상왕 발언’으로 아산시장 선거판에 논란이 일고 있다. 오세현 민주당 아산시장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발언이 오히려 상대 후보가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

21일 이상욱 자유한국당 아산시장 후보측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오세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박완주 위원장은 격려사 도중 “…옆에는 든든하게 상왕노릇 하실 우리 복기왕 전 시장님이 계시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선대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상왕’이라는 단어는 민주당이 아산시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여지없이 보여줬다”며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아산시장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용서받는 길”이라고 공격했다.

이들은 “2017년 아산시 행정은 개청 이래 최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정당국의 압수수색으로 공직사회는 크게 흔들렸고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청렴도에서 75개 기초단체 중 63위를 기록했다”며 “그 중심에 민주당 시장 후보인 오세현 전 부시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전임 복기왕 시장은 시정은 뒤로한 채 도지사 출마에 여념이 없었고, 당시 부시장이었던 오세현 후보 역시 시장출마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다. 아산을 책임져야 할 두 사람 모두 아산을 뒤로한 채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바빴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무런 반성도 사죄도 없이 아산시민에게 또다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다. 그것도 모자라 개소식에서 서슴없이 상왕발언을 일삼는 행위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상왕’은 왕조시대 현왕(現王) 이외에 전왕(前王)이 살아 있을 경우 전왕을 부르던 호칭이며 현재 왕보다 위의 왕이라는 의미”라면서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아산시민을 생각한다면 꼭두각시 오세현 후보를 내세워 상왕정치를 꿈꾸지 말고 진정으로 아산을 위할 수 있는 후보로 교체하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완주 위원장과 오세현 후보는 천안중앙고 동창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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