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예비후보 사퇴…“가족들의 만류, 따르기로 결정”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br>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23일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충남도지사로 출마했던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중도 사퇴했다. 바른미래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공천이 보류되자 무소속으로 도전한 김 의원은 가족들의 만류를 이기지 못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년 도의원으로 도정에 참여하며 안희정 전 지사의 안면도 개발 무산, 충남 당진 땅을 경기도 평택으로 빼앗기고 삼성전자가 어렵게 배방탕정지역의 인프라를 구축 후 경기도 평택 고덕으로 신규투자를 결정하는 모습을 가슴 아프게 지켜봤다”며 “민주당 도정 8년의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충남을 만들어 가야하는 숙명을 느끼고 지난 해 12월 11일 국민의당 소속으로 충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제가 속했던 당의 내분과 분당 그리고 일부 바른정당 소수와의 통합을 지켜보며 졸지에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 도지사 예비후보로 바뀌고 말았다”며 “시대를 개혁하고자 하는 안철수의 새정치를 믿었으나 안철수는 당을 유승민에게 넘긴채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 후 충남의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파의 전횡가운데 국민의당파는 당을 떠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저는 그래도 당을 지키고자 묵묵히 걸어가며 지난 달 4월18일 단독후보로 도지사 후보 공천 신청과 면접시험 이후 공관위에서 적합판정을 받았음에도, 중앙당 최고위는 도의원 8년 경력으로 도지사 후보가 될 수 있냐는 등 후보자 결정을 미뤄왔다”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그 기간 중 충남도당의 공동위원장인 김제식과 타협을 시도했으나 전화조차 거부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기에 이르렀다”며 “무소속으로 끝까지 가려했으나 무모한 일이라는 아내와 아이들의 간곡한 외침을 외면 할 수 없어서 뜻을 접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저의 충남도민을 향한 도지사예비후보로서의 길은 일단 여기서 접고자 한다. 그러나 예산지역구민들의 지속적인 정치요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여지를 남긴 뒤 “앞으로 남은기간 충남도민을 위한 발전의 길이 무엇인지 더욱 숙고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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