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서산 모 인터넷매체 민심 왜곡 말라” 선관위 신고

23일 김지철 후보 캠프는 “충남 서산 지역 모 인터넷 매체에서 지난 22일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명 후보와 박빙을 보이고 있다며 조사 수치를 허위로 조작해 보도했다”고 반발했다. [자료사진]

최근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가 한 언론의 여론조사 발표에 이의를 제기한데 이어, 이번에는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가 서산지역의 인터넷 매체의 여론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23일 김지철 후보 캠프는 “충남 서산 지역 모 인터넷 매체에서 지난 22일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명 후보와 박빙을 보이고 있다며 조사 수치를 허위로 조작해 보도하는 민심 왜곡 행위가 발생했다”며 “명백히 선거법 위반이기에 즉각 선관위에 신고했으며, 앞으로 이런 여론조사 조작 행위가 발생할 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서산인터넷뉴스는 GNN통신과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세이폴에 의뢰해 충남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94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김 후보(25.2%)와 명노희 후보(23.3%)가 1.9%p 차이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와는 판이한 결과가 나온 것.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21일 실시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등록은 23일 오전이 돼서야 완료됐다. 법적인 요건도 채우지 못한 보도인 셈. 게다가 같은 업체가 앞서 18일 선관위에 등록한 여론조사 결과와도 매우 상이한 결과다. 객관성에 의심이 가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이 여론조사 업체는 22일 양승조 후보가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한 곳이기도 하다. 양 후보 측은 이 업체가 보수진영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과 연령층에 더 많은 샘플 수를 반영함으로써 왜곡된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충청헤럴드>의 확인 결과 이번 교육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견됐다. 연령별로 19~29세는 72명(목표 할당사례 142명), 30대는 77명(151명) 등 젊은 층의 샘플은 목표인원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되지만 50대는 245명(172명), 60세 이상 387명(261명) 등 고령층은 목표인원을 훨씬 초월한 사례를 적용했다.

지역별 역시 진보적 성향이 강한 천안시는 246명(목표 263명), 아산·당진은 155명(197명) 등 목표사례에 못 미쳤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은 목표 사례보다 16%~25% 초과한 샘플을 반영했다. 결과적으로 진보교육감으로 분류되는 김 후보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에 김 후보 캠프는 “문제의 여론조사에 대해 선관위가 명명백백하게 조사를 진행해주기 바란다”면서 “선관위 신고와 별개로 서산인터넷뉴스는 허위보도 행위에 대해 서산시민과 충남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서산인터넷뉴스와 GNN뉴스통신이 세이폴에 의뢰해 충남지역 만19세 이상 남녀 947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유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2%p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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