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의 프로야구 중계 중 상대투수가 던진 공을 헬멧에 맞고 선수가 쓰러졌는데도 야구 해설위원이 공을 던진 팀의 불펜을 걱정,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2차전 경기에서 한화 포수 최재훈이 2회 상대 선발 이영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한화선수가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헬멧에 맞았는데도 해설위원의  주요 한화 최재훈이 2회 두산 선발 이영하의 공에 머리를 맞은 후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KBS 캡처]
한화 최재훈이 2회 두산 선발 이영하의 공에 머리를 맞은 후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KBS 캡처]

최재훈은 이영하의 시속 147km에 이르는 빠른 볼이 그대로 헬멧을 강타하자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맞는 순간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충격이 있었다. 최재훈은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잠시 누었다. 이영하는 투구수 35개에서 자동 퇴장 조치됐고, 두산은 두 번재 투수로 변진수를 올렸다.

경기가 약 1분간 중단됐고, 코칭스테프의 도움으로 일어난 최재훈은 스스로 일어나 1루로 걸어갔다. 최재훈은 곧바로 이후 지성준과 교체 됐다.

당시 한화 구단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최재훈의 교체에 대해 "최재훈은 경미한 어지럼증과 목 부분 근육 경직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 됐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일단 상태를 지켜보고 병원 이동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선수가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헬멧에 맞았는데도 해설위원의 주요 한화 최재훈이 2회 두산 선발 이영하의 공에 머리를 맞은 후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KBS 캡처]
 한화 최재훈이 2회 두산 선발 이영하의 공에 머리를 맞은 후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KBS 캡처]

이때  KBS N스포츠 이용철 해설위원이 편파성 해설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해설위원은 최재훈이 머리에 공을 맞고 난 후 "이게 변수에요. 두산의 불펜이 여유롭지가 않아요. 오늘 홍상삼과 변진수가 등록됐거든요"라고 발언했다.

머리를 강타를 당해 고통을 호소하는 최재훈에 대한 동정(?)이나 걱정없이 공을 잘못 던진 두산 팀의 불펜을 염려하는 말을 표출한 것이다. 
그러자 중계하는 캐스터가 "우선 최재훈 선수의 상태가 가장 걱정이 된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이 해설위원은 "(최재훈이)심하지 않아야 하는데"라고 한 뒤 한동안 말없이 지켜봤다. 
이후 최재훈이 1루로 걸어가자 "다행입니다"라고 덧붙였다.

TV로 이 중계를 본  A씨(53. 대학교 직원)은 "의식적으로 두산을 감싸는 편파성 해설에 기분이 상했다"면서 "심판이나 중계자나, 해설위원이나 기자는 중립적이어야지... "고 했다.

야구에서 헬멧을 맞히는 헤드샷은 자칫 선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결코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
KBO는 투수가 상대 타자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졌을때 고의성 여부를 떠나 즉각 퇴장 조치를 시키고 있다.
이에 야구팬들은 최재훈의 상태보다 두산의 불펜을 먼저 걱정한 이용철 해설위원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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