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당, 양 후보 사무소 앞 집회…이인제 캠프 “노인공약 말바꾸기” 지적
자유한국당이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를 향한 본격적인 공세에 돌입했다.
29일 한국당 충남도당(이하 충남도당)은 양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천안병 보궐선거비용 납부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
충남도당은 이날 집회에서 “양 후보는 2016년 국회의원 출마에 앞서 ‘정책선거 실천과 재보궐선거 방지를 위한 서약’을 통해 천안시민과 약속을 한 바 있다. 그 서약에는 본인의 원인제공으로 인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될 경우 본인의 선거보전비용 환수 등 재보궐 선거비용을 본인이 책임지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또 “심지어 국회의원이 되면 재보궐선거 원인제공자와 그를 공천한 정당에게 원인제공자의 선거보전비용 환수와 재보궐선거 비용의 책임을 부과할 수 있는 법률 개정 등 제도적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서약한 바 있다”며 “하지만 양 후보는 경선을 거쳐 민주당의 후보가 됐다. 결국 시민단체가 우려한대로 본인의 영달을 위해 시민들의 선택을 외면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양 후보는 시민단체와 약속했던 보궐선거 비용은 물론이거니와 원인제공자가 부담하기로 한 선거보전비용 환수조차도 ‘나 몰라라’하고 있다. 시민단체를 통한 시민과의 약속은 철저히 무시 됐다”면서 “이제라도 시민들과 약속한 선거보전비용을 돌려주고 보궐선거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인제 후보 캠프 신진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양 후보의 노인공약 내용 변경의 배경을 추궁했다.
신 대변인은 “양 후보는 공식블로그(https://blog.naver.com/with_yang) 4월12일자에 ‘5대 공약 네 번째 65세 이상 버스비 무료’ 공약을 제시했고, 민주당 복기왕 후보와의 경선과정과 수차례의 언론 인터뷰 속에서도 분명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버스비 무료공약을 천명했다”면서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 70세 이상으로 바뀐 채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예비후보자홍보물에도 ‘70세 이상 노인 버스무료이용’으로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것이 진실인가? 공식블로그에는 아직도 65세 이상 노인버스무료 공약이 버젓이 게재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각 가정에 배달된 예비후보자홍보물에는 70세 이상으로 둔갑됐다”며 “아마 65세 이상 버스비 무료에 따른 사업비 부담 때문에 슬그머니 70세 이상으로 바꾼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신 대변인은 “양 후보는 65세 이상 버스무료 공약을 내세우며, 민주당 후보가 됐다. 그러나 이제는 그 공약을 제 멋대로 바꿔버린 것”이라면서 “이것은 충남 전체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무시이자, 복지를 빙자한 거짓 공약이 아닌가. 이러다가 70세가 75세로 또 바뀔 수 있다. 재정상 실현이 어렵다며 슬그머니 폐기할 수 있다. 공약 대상 나이가 변경된 것에 대해 양 후보는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