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경기지사 시절 초라한 성적” vs 이인제 캠프 “민주당 부도덕성 끝판왕”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남도지사 후보들 간에 상대를 향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왼쪽)와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 [자료사진]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남도지사 후보들 간에 상대를 향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에 대해 “민선 5·6기 충남도정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도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11시15분부터 대전MBC를 통해 방영된 충남선관위 방송토론에서 “민주당이 도정을 책임질 때 충남은 기업하기가 제일 안 좋은 곳이었다”며 “부패지수가 제일 높았고 민원도 제대로 처리 안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당은 “사실과 다른 억지다. 안희정 전 지사가 취임한 2010년 이후 공약이행 평가는 도정 7년간 연속 최우수등급을 획득 했다. 지난해 청렴도 역시 최고 등급을 받았다”면서 “‘충남의 제안’을 통해서는 지방행정도 선도했다. 경제에서도 충남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왔다”고 반박했다.

그 근거로 지역총생산(GRDP)은 2010년 83조에서 2015년 111조로 33.7% 증가했고, 민선 5·6기 외국인투자기업 32억 달러, 국내기업 21조5000억 원을 유치해 12만4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제시했다. 또 무농약 인증면적 58%, 고품질 벼 재배면적 130% 증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을 성과로 꼽았다.

반면 “제29대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의 경제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며 “경기도 지역총생산(GRDP) 성장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취임한 1995년 17.7%에서 1997년 6.8%로 폭락했고, 취임 첫해 전국 7위였던 성장률은 이듬해 9위(10.3%), 1997년에는 14위로 거의 꼴지 수준까지 추락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경기지역 실업자는 1995년 5만4000명에서 1997년 11만5000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실업률도 1995년 1.5%에서 1997년 2.9%로 2배에 가까웠다”며 “안 전지사의 개인적 일탈을 연계해 도정을 모조리 부정하려는 이 후보는 더이상 허위사실로 도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이인제 경기지사 시절 GRDP 7위→14위 추락”
이인제 “안희정, 구본영, 배성민…터졌다 하면 민주당”

같은 날 이인제 후보 선거캠프 신진영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부도덕성 비난에 열을 올렸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의 요즘 행태를 보면 국민적 실망을 넘어 분노가 끌어 오른다”며 “지난 8년 간 충남 도정을 맡았던 안 전 지사는 국민세금으로 여비서를 데리고 해외에 나가 농락하다 발각돼 퇴임식도 못하고 고향을 등져야 했다.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2주일 후에 법의 심판대에 선다. 천안을 박완주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배성민 천안시의원 후보는 20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폭로됐다”고 나열했다.

특히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는 국회보건복지위원장과 위원으로서 철저히 감시 감독해야 할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에 자신의 최측근인 보좌관과 동업자 변호사를 고문변호사로 밀어 넣고 4년간 2천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명백한 김영란법 위반”이라며 “양 후보가 떳떳하다면 혐의를 제기한 이 후보 측에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 후보는 선거운동을 당장 중단하고 자진해서 검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드루킹 댓글조작사건 특검 착수 등을 언급한 뒤, “터졌다 하면 민주당이다. 이러고도 양반의 고장, 충절의 고장 충남에서 고개를 들 수 있는가? 무슨 낯으로 도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인가? 부도덕함의 끝판왕”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신 대변인은 “더 큰 문제는 민주당의 연이어 터지는 성폭력과 성추문 의혹, 부패 스캔들에도 누구 하나 책임을 묻거나 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오로지 북한 핵문제로 쓰나미를 만들어 모든 선거 이슈를 제압하면서 위험하고 오만한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준엄한 한 표로 주권자인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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