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 "기증 문화 확산되길"

조은영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모습.
조은영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모습.

조은영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최근 본인이 꿈꿔왔던 세포기부 실천을 통해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조 교수는 최근 충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그는 2004년 당시 의과대학 4학년 때 조혈모세포 기증 홍보활동을 하는 것을 우연히 접하고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소아청소년과를 전공하면서 소아 혈액암 환자들의 고통을 봐왔다. 환자들이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해 완치되는 것을 보고 기회만 된다면 꼭 조혈모세포를 공여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그러던 중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곧 바로 세포를 기증했다. 조 교수는 동료 교수, 전공의 선생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기증할 용기가 났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식을 받는 환자가 잘 회복되면 좋겠다"며 "기증 문화가 더욱 확산돼 많은 환자들이 치유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세포라는 뜻이다. 정상인의 혈액에 1% 정도 해당되며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다.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혈액암과 같은 난치성 혈액종양은 조혈모세포 기능에 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해 발생되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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