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천 자전거도로공사 현장…콘크리트 등 폐기물 산재, 도로면 파손 등  

천안천 자전거도로 신방동 구간 공사현장 모습.

충남 천안시 내 천안천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도로가 통제되지 않은 공사현장 등으로 인해 이 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시민 A(45)씨에 따르면, 20일 오후 천안천 자전거도로 곳곳에 정비공사로 인해 발생한 폐자재가 산재해 있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사 안내문. 정확한 공사 구간과 기간이 빠져있다.

또 도로를 연결하는 목재교량이 훼손돼 야간이나 새벽 등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시간에는 부상의 위험도 높아 보인다.

무분별하게 던져진 쓰레기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

‘천안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은 천안시가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2017 자전거도로 사고위험지역 정비시범사업’에 전국 15곳 중 충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진행 중이다.

국비(특별교부세) 2억 원 등 9억4670여만 원이 투입되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오는 8월 6일 완공할 예정이다.

파손된 목재교량. 공사 차량 이동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야간 등 이용자의 안전이 우려된다.

시민 A씨는 “시민의 편의 개선을 위해 시작한 공사 때문에 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작업을 하더라도 안전을 위한 조치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폐기물은 보관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역시 현장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 안 하는 천안시도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콘크리트 폐기물 적재현장.

이와 관련 천안시 관계자는 “폐기물을 야적해야 하는 경우 표시를 하도록 돼있고 바로 반출해야 한다. 다만 자전거 도로다 보니 상차가 어려워 소규모로 쌓아놓는 경우가 있다”며 “현장 공사 담당자에게 확인해 폐자재와 폐기물을 바로 조치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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