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대중화된 커피 속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설을 둘러싸고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커피에 들어 있는 ‘아크릴아마이드’란 물질 때문이다.
최근 TV조선 ‘CSI 소비자 탐사대’에서 출연한 김병미 국립암센터 박사는 “2A 군 발암물질은 동물심험에서는 발암성을 입증하는 근거자료가 있는데 사람에게서는 아직 밝힐 수 없고 명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문제의 아크릴아마이드는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국제 암연구소는 이를 발암추정물질(2A)로 구분하고 있다.
김 박사가 지적한 '동물심험에서는 발암성을 입증하는 근거자료가 있는데 사람에게서는 아직 밝힐 수 없고 명확하지는 않다'는 언급에서처럼 아크릴아마이드는 동물에서 발암추정 물질인 셈이다.
이 물질에 대해 국제암연구소와 미국 FDA에서는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감자튀김이나 빵처럼 탄수화물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발생한다. 커피에도 아크릴아마이드는 포함돼있는데, 실제 소비자들은 이를 인지하기는커녕 이 같은 물질의 존재조차도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KBS ‘소비자 리포트’에서 분석결과 볶은 커피에는 최대 244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믹스커피를 포함한 인스턴트커피에는 이에 4배에 해당하는 1000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방송됐다. 유럽의 기준 적용할 시 일부 인스턴트커피는 기준치(850)를 초과하는 수치가 검출된 것이다.
KBS ‘소비자 리포트’에서 김탬니 변호사는 이 같은 위해여부에 대해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 변호사는 “소비자들이 커피를 마시는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들어있다면,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소비자들이 마실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식약처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일보등 우리나라 언론보도를 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정말 위해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커피를 안 마실 필요는 없다. 다만 커피 속 아크릴아마이드의 신체유해성은 명확히 결론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아크릴아마이드가 단연 커피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음식에도 다수 포함돼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