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역구출신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4인방이 28일 6.13 지방선거 참패를 논의하기위해 소집된 세번 째 의원총회에서 복당파인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무성 의원에 대해 탈당요구 또는 비판에 나섰다. 

당권을 쥐고 있는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과 친 박근혜(친박)계 의원 간에 계파간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쳐지는 모습이다.

충청권 지역구출신 자유한국당 초.재선의원 4인방이 복당파인 김성태 당대표권한 대행과 김무성의원에대해 탈당요구 또는 비판에 나섰다. [사진=충청헤럴드DB]
충청권 지역구출신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4인방이 복당파인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무성 의원에 대해 탈당요구 또는 비판에 나섰다. 사진 왼쪽부터 김태흠(재선,서천.보령) 이장우(재선.대전동구) 정용기(재선 대전대덕구) 성일종(초선.서산.태안)[사진=충청헤럴드DB]

친박계인 김태흠 의원(재선.서천.보령)과 성일종 의원(초선. 서산.태안)이 같은당 김무성 의원을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태흠 의원 역시 "복당파들이 지난 1년 동안 홍준표 체제에 협조하며 울타리가 됐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복당파가 모여서 친박을 친다고 한다"며 "누구에게 책임을 돌릴까 이야기하는데 뻔뻔하다. 복당파는 자중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어 "계파의 상징인 김무성 의원은 물러나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때 장관이나 당 3역을 지낸 사람은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일종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복당파를 대표하고 있고, 복당파들이 회의했다"며 "한국당에 남아 있는 마지막 계파를 없애야 한다. 김 의원이 탈당하면 한국당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의총에 불참했다.

또 김성태 원내대표겸 당대표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와 비판도 이어졌다.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은 "김 원내대표가 새벽 3시 45분에 (나를 비판하는) 문자를 보냈다. 어떻게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친박으로 매도를 하나"라며 "이래서 당 개혁이 제대로 되겠나. 김 원내대표는 이미 신뢰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도 "김 원내대표가 다양한 의견을 뭉개고 가려고 한다"며 "자기 생각대로 당을 이끌고 가려고 해서 이 같은 논란에 휩싸이는 것이다"라고 가세했다.

충청권 4명의 의원들의 복당파 김무성 의원과 김성태 원내대표겸 당대표 권한대행에 대한 공격에 복당파가 정면대응 하는 등 서로 상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복당파 좌장격인 김 의원을 엄호하는 의원들도 마이크를 잡았다.

김 의원 비서실장 출신인 김학용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과거 1년 동안 대선 후보 1위를 달렸는데, 내부에서 총질을 해 죽였다"며 "김 의원이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나가라고 하나. 그것은 김 의원이 판단할 문제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석호 의원도 "우리가 서청원 의원에게 탈당하라고 했나. 스스로 나간 것이다"라며 "누가 누구에게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이다. 인적청산은 누구를 탓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 역시 "누구에게 물러가라고 하기보다는 우리가 제대로 반성하고 갈 길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회의가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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