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박범계(55·재선·대전 서구을) 의원이 4일 8.25 전국대의원대회에 선출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8·25 전국대의원대회에 15명 안팎이 거명되는 당 대표 후보가운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8.25) 전당대회에서 공정한 돌풍을 만들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청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박범계(55·재선·대전 서구을) 의원이 4일 8.25 전국대의원대회에 선출될 당대표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달 28일 당 여성당선자 워크숍에서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고있다[사진=박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충청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박범계(55·재선·대전 서구을) 의원이 4일 8.25 전국대의원대회에 선출될 당대표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달 28일 당 여성당선자 워크숍에서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고있다. [사진=박의원 페이스북]

그는 "젊음을 바탕으로 일 잘할 '유능한 혁신가'라 자임하고 싶다"며 "입법·사법·행정 경험으로 쌓인 저의 능력을 당의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판사 출신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법무비서관을 지냈다. ​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영광 뒤 해결할 숙제가 쌓여 있다"면서 "민주당을 '싱크탱크'로 만들어서 결코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대통령을 홀로 뛰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주된 공약으로 그는 "상시 당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취임 후 3개월 내 '온라인 네트워크'를 개설·운영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고 민주연구원을 전면 개편해 핵심 컨트롤 타워로 삼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른바 '부엉이 모임' 활동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주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모임이 패권이나 권력을 추구하지 않지만 국민이 걱정스럽게 본다면 전당대회 전까지는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박범계의원의 당대표 선언문[사진=박의원의 페이스북 켑처]
박범계의원의 당대표 선언문[사진=박의원의 페이스북 켑처]

그러면서 예측 가능한 공천룰을 2020년 총선 1년 전에 조기 확정하고 윤리심판원 권한 및 독립성을 강화하고 산하에 '신속대응국' 설치 임기 1년 차 '온리안 네트워크'를 통한 당 대표 평가 및 성과관리시스템(PMS) 도입 바이오메티컬 분야 집중 지원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국민들의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내걸었다.

그는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해찬 의원 출마와 관련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제가 이해찬 의원을 언급하는 자체가 예의에 맞지 않다"면서 "이해찬 의원은 지혜와 경륜이 있다. 그것을 당 대표 출마하는 사람으로서 경청하고 존중해야 한다.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서 제가 말씀드릴 것은 없다. 박범계의 길만 말씀드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친문(친문재인) 간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적으로 완주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박범계의원의 당대표 공약문[사진=박의원의 페이스북 켑처]
박범계의원의 당대표 공약문 [사진=박의원의 페이스북 켑처]

다만 "만약 어떠한 현실적 이유 때문에 단일화 필요성이 컷오프 단계에서 예측된다면 충분히 고민하고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의원은 당 수석대변인직과 관련해 출마를 선언하기 전 추미애 대표에게 직 사의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성의 일환으로 당 대표에 출마하는 사람으로서 당직을 맡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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