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8대 대전시의회 개윈식 엄포…"여당 다수 상관 없이 감시 견제 철저" 강조
김종천 대전시의장이 같은 더불어민주당인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정에 대해 철저한 견제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의장은 9일 제8대 대전시의회 개원식에서 “22명 중 21명이 같은 당적(민주당)을 가졌다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 분명 우려할 것이라 알고 있다”며 “어떠한 타협이나 봐주기 없이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른바 '민주당 싹쓸이'라고 불리며 99% 민주당 의원들로 이뤄진 의회구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지로 읽힌다. 비례대표로 뽑힌 우애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일한 야당 의원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민주당 의원 편중에 의해 주요현안 사업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있어 같은 당 출신인 허태정 호(號)의 대전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의장은 개원식 후 진행된 축하 리셉션자리에서도 “허 시장께는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운을 뗀뒤, “(당적과 관계없이)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 등 시의회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선을 긋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또 “얼마 전 집계된 조사결과, 대전·충남 자영업자 부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는 유감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대전만의 차별화된 자원을 발굴하고 먹거리를 찾는 것이 당장 시작해야 할 의무”고 밝혔다.
그러면서 “7개월여 시장 공백으로 주춤했던 현안이 속도감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대전의료원건설, 공공어린이 재활병원도 이변 없이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