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양승조 충남지사 이어 이명수 국회의원 차기 위원장 유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 전임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어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자유한국당 이명수 국회의원(충남 아산갑)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충남지역 정치인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임 복지위원장은 양승조 현 충남지사였다.

12일 자유한국당과 이명수 국회의원 측에 따르면, 제20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정 협의 과정에서 이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를 신청했다. 

10일 각 정당 원내대표 회동 자리에서 복지위는 자유한국당이 위원장을 맡도록 협의됐으며, 11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내 3선 의원 14명과 만나 상임위 배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수 의원의 경우, 3선 의원인데다 복지위 간사를 역임한 바 있어 국내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폭 넓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올 2월에는 의료기관 스프링클러 설치에 관한 법률과 비상 상황 시 대피통로 확보에 대한 법률 등 의료시설의 비상사태 관리에 대한 법률을 발의했으며,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의료급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다만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경쟁이 치열한 다른 상임위원장에서 복지위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경쟁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 끝내 조율이 되지 않을 땐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

이 의원은 20대 전반기인 지난 2016년에도 행정안전위원회(당시 안행위) 위원장을 놓고 경선을 벌였지만 당내 친박 계파의 세 싸움에 밀려 좌절한 바 있다.

한국당 내 3선 의원 중 ▲국토교통위원회에는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박순자(경기 안산시·단원구을),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외교통일위원회는 김세연(부산 금정구), 윤상현(인천 남구을), 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는 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 홍일표(인천 남구갑) 의원 등이 위원장직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통상위원회는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구 갑)이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위를 비롯한 상임위원장 선출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명수 의원은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일단 3선을 만들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복지가 중요 화두로 떠오르는 이 시대에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꼼꼼히 살피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으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양승조 지사와의 인연에 대해 “양 지사가 복지위원장으로서 당은 달랐지만 훌륭히 역할을 해낸 것으로 본다. 전임 위원장이 하던 일을 잘 이어나가겠다”면서도 “단 당도 다르고 입장차가 있다. 이런 부분에서 더 보완하고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