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오는17일부터 열리는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 출전한다.15일 낮 북한 선수단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대전에 도착했다.[사진=연합뉴스]
오는 17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 출전한다. 15일 낮 북한 선수단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대전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 출전한다.

대한탁구협회는 15일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기간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남북 선수들이 같은 조를 이뤄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코리아오픈에서도 '미니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면서, 지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남북단일팀 출전이다.

지바 세계선수권에서는 남녀 선수가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의 아성 깨고 금메달을 땄다.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는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남북 여자 선수들이 나란히 4강에 진출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코리아오픈에서는 남자 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조와 여자 복식의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조가 콤비를 이뤄 출전한다.

또 혼합 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박신혁(북측) 조가 호흡을 맞춘다.

애초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닌 남녀 복식에서만 단일팀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국제탁구연맹(ITTF)과의 조율 과정에서 혼합 복식이 추가됐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이끄는 코리아오픈 참가 남녀 선수 8명 등 모두 25명의 북한 선수단은 이날 낮 12시쯤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대전에 도착했다.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와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상 여자),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이상 남자) 등이다.

북한 탁구는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했으나,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선수단은 대한탁구협회의 박주봉 부회장과 박창익 전무,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현정화 렛츠런 감독 등의 환영을 받았다. 주정철 서기장은 "반갑습니다"라는 짧은 소감을 남긴 채 버스를 이용해 대전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리스트 김송이를 비롯해 남녀 선수 각 8명이 대회에 출전한다.

북한 선수단은 16일 오전과 오후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고, 22일 대회를 마친 뒤 23일 출국할 계획이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오픈 북한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국제탁구연맹이 중재자 역할을 했다"면서 "애초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닌 남녀 복식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되 혼합복식도 가능하면 해달라고 했는데, 국제탁구연맹이 혼복까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혼합복식은 아시안게임 종목이지만 이상수-전지희, 양하은-임종훈 선수가 메달을 노리기 때문에 이외 선수들이 이벤트 형식으로 단일팀 멤버로 출전하게 됐다"면서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도 단일팀 구성에 조정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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