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정무수석 만난 자리서 건의…3대 위기 극복, 일자리 창출에 공감

16일 충남도지사 접견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양승조 충남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천안 독립기념관까지 수도권 전철을 연장해줄 것을 건의했다.

양 지사는 16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한 수석과의 접견 자리에서 “충남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행정부지사가 단장을 맡았던 일자리 추진단을 직접 도지사가 맡아 대학 총장 등 관련자를 포괄해 운영 중”이라며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협조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커다란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극화의 3대 위기 극복을 위해, 충남도정의 목표를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더불어 잘 사는 충남으로 세우고 여러 시책을 진행 중”이라며 “아동 수당도 빠르면 10월, 늦어도 12월 중에는 추경을 통해 바로 도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안의 독립기념관에는 매년 149만 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 그런데 전철이 연결돼있지 않아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며 “천안뿐 아니라 아산, 평택, 안성 등 15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근접해 있다. 전철이 독립기념관까지 연장된다면 많은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접근성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내년에는 문 대통령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상징적인 차원에서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까지 가는 전철을 연장해서 독립 기념의 성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양 지사는 이 밖에도 임산부 전용 창구 확대 실시, 충남도교육청과 고교 무상 교육 지원 협약 등의 구상을 소개하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한병도 수석은 “양 지사님은 개인적으로도 가깝고 평소에 너무나 존경하는 분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다선의 국정 경험을 충남 발전을 위해 충분히 발휘하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오늘 자리는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사전에 지역 현안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독립기념관 전철 문제를 포함해 지역의 다양한 현안을 듣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실질적인 자치 분권이고, 재정 부분을 포함한 여러 내용을 담아 개헌을 추진했다. 개헌이 무산돼 아쉽긴 하지만, 균형 발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중점으로 추진하는 일자리 문제를 비롯해 충남 현안에 대해 듣고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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