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어록, 장난감, 리모컨 등의 공산품 전원으로 연간 수억 개가 소비되는 건전지의 성능이 7배이상 차이가 났다.

듀라셀, 로케트, 벡셀, 에너자이저등 유명 브랜드 건전지보다는 유통 업체의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 제품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합리적인 상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7개 브랜드 20종(AA**형 10종·AAA**형 10종)을 대상으로 사용 조건별(초저부하·저부하·중부하·고부하) 지속 시간, 가격 대비 성능 (100원당 지속 시간),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건전지 7개 브랜드 20종(AA형 10종·AAA형 10종)을 대상으로 사용조건별 지속시간, 가격대비 성능,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7.3배까지 '가성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 양종철 팀장이 시험·평가에 쓰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건전지 7개 브랜드 20종(AA형 10종·AAA형 10종)을 대상으로 사용 조건별 지속 시간, 가격 대비 성능,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7.3배까지 '가성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 양종철 팀장이 시험·평가에 쓰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제품이 판매되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품질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제품은 듀라셀, 로케트, 벡셀, 에너자이저, NEO(다이소 PB), No Brand(이마트 PB), ONLY price(롯데마트 PB)였다.

그 결과, 내누액(누액이 발생하지 않을 것. 안전 확인 안전 기준) 등의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지만,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속 시간, 100원당 지속 시간인 가격 대비 성능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 제공]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 제공]

지속 시간을 바탕으로 가격 대비(100원당) 성능을 평가 결과, AA형은 최대 6.3배(4분~25분, 고부하시), AAA형은 최대 7.3배(15분~1시간50분, 중부하시)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팩과 4입 구입 시 모든 조건에서 PB 제품인 NEO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멀티팩 구입 시 모든 조건에서 No Brand, ONLY price 등 2개 제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제품 구입 시 가격 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라디오, 시계 등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초저부하 사용 조건에서 지속 시간을 평가한 결과, AA형에서는 듀라셀(디럭스, 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No Brand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또한 AAA형에서는 듀라셀(디럭스),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어드밴스), NEO, No Brand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디지털 도어록, 디지털 오디오 등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저부하 사용 조건에서 지속 시간을 평가한 결과, AA형에서는 듀라셀(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 제공]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 제공]

AAA형에서는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어드밴스), NEO, No Brand, ONLY price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작동 완구 등 상대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중부하 사용 조건에서 지속 시간을 평가한 결과, AA형에서는 듀라셀(울트라), 벡셀(프리미엄),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AAA형에서는 듀라셀(디럭스), 로케트, 벡셀(프리미엄, 플래티넘), NEO, No Brand, ONLY price 등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카메라 플래시 등 일시에 아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고부하 사용조건에서 지속 시간을 평가한 결과, AA형에서는 듀라셀(울트라),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NEO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 제공]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 제공]

AAA형에서는 듀라셀(울트라),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NEO, ONLY price 등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다량 묶음(10개 이상)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며, 건전지의 사용 권장 기한은 제조일로부터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으로 표시되어 있다.

멀티팩과 4입을 모두 판매하는 브랜드 동일 제품(AA형 7개, AAA형 7개)의 1개당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4입 제품(250∼1천450원)은 멀티팩 제품(150∼858원)보다 최대 2.3배 비쌌다. 1개당 평균 가격은 4입이 1천134원, 멀티팩이 617원으로 4입이 1.8배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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