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장 조직 자율운영 폐지, 양성평등 인사, 저출산대책 강화 등

이정구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이 18일 민선7기 첫 인사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가 7월 23일자로 민선7기 첫 인사를 단행한다. 연말 조직개편과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 소폭의 규모지만, 양승조 지사의 조직운영 방향이 뚜렷이 드러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이번 수시인사는 승진 44명(3급 1명, 4급 14명, 6급 19명, 7급이하 10명), 직무대리 20명, 전입·전보·파견 등 197명으로 총 인사규모는 281명이다. 

먼저 ‘실국장 조직·인사 자율 운영제’를 폐지했다. 충남도청 공무원 노조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 가까이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바탕으로 노사협의에서 공식적으로 제도 폐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성 균형인사와 업무추진실적 고성과자 승진 지향인사도 눈에 띈다. 

사회복지·여성·다문화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은 가족다문화팀장 오지현 사무관이 균형인사 차원에서 4급으로 승진했으며, 정부예산확보 및 예산편성기법 개선, 재정건전성 증대 등에 기여한 권영택 예산총괄팀장이 승진대상자로 선정됐다. 재정정보공개시스템 운영으로 ‘UN공공행정상’ 수상에 기여한 세정과 최정희 주무관 역시 6급으로 승진했다.

특히, 민선7기 역점과제인 ‘저출산 극복’ 분야의 인적자원 보강이 확연하다. 

논산시 부시장으로 승진발령된 박남신 복지정책과장의  자리에 이종민 복지정책팀장이 승진발령하면서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했으며, 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에 승연희 장애인복지과장이 임명됐다. 

이정구 자치행정국장은 실·국장 자율운영장 폐지와 관련 “실·국장 사이에서는 조직내 인사 탄력성 때문에 유지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사협의 과정에서 노조가 공식적으로 제의했고 이를 수용했다”며 “편향적 정원배치, 주무과장 인사권한 남용 등의 문제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출산 대책 관련 업무는 연말 조직개편을 고려해 결정했다. 복지보건국 직원들의 업무는 조직개편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