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당시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직 청주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7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공천헌금 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박 전 의원은 지난 4월 공천을 대가로 더불어민주당 임기중 충북도의원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박 전 의원에게 임 의원이 공천을 대가로 현금을 요구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박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임 도의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임 의원은 박 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자 2000만원을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 후원금 형식으로 받았다가 되돌려 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윤리심판원을 열어 임기중 충북도의원과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제명에 대한 확정은 19일 도당 상무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