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62)는 한국정치의 민주노동진영의 대표인물이다. 민주당의 고 김근태 전 의원에 이은 한국 진보정치의 간판으로 불리운다.

모나지 않는 성품에 친화적여서 그를 휴머니스트로 평가하는 이가 많아다. 소수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정의당의 중심계보인데다, 정의당 원내대표로 활동했다.

그는 경기고를 다니던 1973년 당시 유신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하며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경기고 동창중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5선의원 등이 있다.

노회찬 의원이 지난 6.13지방선거 때 사전투표한 뒤 기념사진[사진=노회찬 페이스북켑처]
노회찬 의원이 지난 6.13지방선거 때 사전투표한 뒤 기념사진 [사진=노회찬 페이스북켑처]

이후 전기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1989년 구속된 그는 만기 출소 후 대선에서 백기완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고, 매일노동뉴스 발행인, 민주노동당 부대표를 지냈다.

그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한 방송사 토론에서 "50년 동안 한 판에서 계속 삼겹살을 구워 먹어 판이 새까맣게 됐으니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한다"라는 촌철살인의 '정권교체'발언으로 유명해졌다.

지난 17대 총선을 통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고서 이듬해 8월 옛 국가정보원 불법도청 테이프에서 삼성그룹 '떡값'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나, 곧이어 대법원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 확정판결을 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하는 고난을 겪었다.

지난 2016년 4.13 제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이 아닌 경남 창원 성산을  지역구로 택해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정의당 1~3기 원내대표를 내리 지내며 창당 초반 1%에 머물렀던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주 일부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을 역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4월에는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를 위한 의원모임을 출범하고, 첫 등록 대표를 맡아 원내에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섰다.

최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하나로 특수활동비 폐지를 골자로한 법안을 제출한데 이어 교섭단체 대표로서 받은 특활비를 일괄 반납하기로 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드루킹' 김동원 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특검 수사 중 불거지면서 다시 고비를 맞았다.

여야 원내대표들과 미국 방문 도중 "어떤 불법 자금도 받지 않았다. 수사에 당당히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던 그는 이날 "금전을 받았으나 청탁과 무관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