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아보육 불평등-2] 24일 오인철 교육위원장과 간담회…형평성 맞춰 교원비율 반영 주문

25일 충남도의회 오인철 교육위원장(천안6)은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충남사립유치원 연합회 임원 14명과 도교육청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충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사립유치원이 받는 국가의 혜택은 국·공립유치원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결국 불평등의 부담은 고스란히 학부모에게 전해지고 있다. <충청헤럴드>가 충남 유치원들의 현실을 통해 불평등 해소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편집자주

충남지역의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교육지원비 불균형에 맞물려, 유치원 교원 연수에서도 형평성이 어긋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전날 오인철 교육위원장(천안6)은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충남사립유치원 연합회 임원 14명과 도교육청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문제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립유치원연합회 임원들은 이날 “사립유치원은 국가의 유아교육 정책에 의해 유아교육을 담당하고 있지만, 운영 및 재정 지원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을 받고 있다”며 “현실에 맞는 사립유치원 교원의 최저임금 인상과 교원 연수 추가 등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유치원 교원 연수에 대한 불균형이 언급됐다. 도내 유치원 교원은 공립이 732명, 사립은 1192명으로 약 2:3의 비율로 사립교원이 더 많다.

하지만 지난해 경력 3년 이상 70명을 대상으로 공주연수원에서 진행된 1급 정교사 연수 참가자를 보면, 공립과 사립의 비율이 5대5다. 사립유치원 교원의 경우 적체가 발생해 기준 년차인 3년을 지나서야 기회를 맞는 교원이 많다.

올해 처음 실시한 독일 해외 연수의 경우 16명 중 사립교원은 3명에 불과했다. 공립유치원 우선 대상으로 확대 계획 중인 혁신유치원의 선진모델을 견학하기 위한 연수라 참여 비율이 쏠렸다는 게 도교육청의 해명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 연수는 2~3년 뒤 홍성의 유아교육진흥원의 연수동이 증축되면 인원이 확대돼 불균형이 상당부분 해소될 예정”이라며 “해외연수 비율도 내년부터는 사립 교원의 비중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사립유치원연합회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유치원 방과후 교사 경력 인정,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사립유치원 교원 및 직원 인건비 보전 등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오인철 위원장은 “사립유치원 처우개선 사업은 도와 의회, 교육청이 함께 추구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 정책에 부응한다”며 “안전한 공간의 배움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함께 사립유치원 처우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며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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