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남도당 “환영”…김용필 전 도의원 “총선 대비용” 우려

나소열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이 민선7기 충남도 정무부지사로 확정된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1일 민선7기 첫 정무부지사에 나소열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을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향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하 충남도당)은 “이번 충남도 정무부지사 인선에 대해 뜨거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충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소열 정무부지사는 2002년~2014년까지 12년간 서천군수를 역임하며 지방행정에 대한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지지기반이 척박했던 시기에 3선의 성과를 이뤄내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진심으로 실천해왔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1년여 동안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을 역임한 나 부지사로 인해 충남도와 청와대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양 지사가 취임 전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서 민주당 최고위원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중앙정치무대에서 다져온 입지를 생각할 때, 이번 나 부지사의 합류는 서로 다른 장점과 역량을 한데 모아 충남도를 크게 도약시킬 발판이 될 것”이라고 지지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용필 전 충남도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의원으로 가기 위해 스펙을 쌓아주기 위한 정무부지사를 임명하는 것”이라며 “양 지사가 정치권의 입김에 휘들리는 것이다. 도민들의 민생을 위한 정무부지사를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면적으로는 중앙정부 예산 확보에 큰 역할 때문이라고 하지만 나 내정자가 다음 국회의원에 출마 할 경우 양 지사는 도민이 아닌 당을 위한 정치를 한 셈이 될 것”이라며 “그의 정무부지사직 수행은 지역구인 보령·서천 주민들 행사 참여와 민원해결, 축사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들이 무성하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그는 “오직 도민의 경제적 소득과 문화적 발전을 염두에 두고 정무부지사 명칭까지 문화부지사로 공약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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