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사장 설득 등 적극추진 시사…제조혁신파크, 부남호 역간척, 가로림만 등 강조

양승조 충남지사가 6일 간부회의에서 KBS내포방송총국 설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KBS내포방송총국 설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도청이 이전해 있는 내포신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양 지사는 6일 오전 열린 주간간부회의에서 “KBS내포방송국을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추진하자”며 “이는 도민들의 미디어 접근성과 내포신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무척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KBS의 지역총국은 행정구역상 도청소재지 등 주요 거점별로 위치해 지역별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인근 지국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2011년 5월에는 내포신도시 내 도청사 맞은편(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업무2, 6-1블럭) 2만925㎡ 부지를 총 120억여 원을 들여 확보했다. 

이와 관련 대전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내포시대를 맞게 된 충남도는 KBS내포총국 조기 설립을 요청했지만, KBS는 수신료 현실화 등 재정적인 문제를 이유로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KBS는 서울 본사 외에 9개 지역총국(부산, 창원,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춘천, 제주)과 9개 지국(울산, 진주, 안동, 포항, 목포, 순천, 충주, 강릉, 원주) 등 총 18곳을 운영 중이지만, 도청소재지 중 유일하게 충남만 공백 상태다.

양 지사는 “오늘 오후 양승동 KBS사장을 직접 만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시작으로 출향인사를 포함한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앞으로도 각별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충남의 자원이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8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혁신경제 관계장관 및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국가 미래성장 프로젝트로 제조혁신파크, 부남호 역간척 사업, 가로림만 국가해양조경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혁신파크는 성환 종축장부지를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선전특구처럼 4차산업혁명의 거점 지지로 육성하자는 것”이라며 “부남호 역간척은 태안·서산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우리나라 서해안권 혁신성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만들자고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조경사업은 세계5대 갯벌이면서 동시에 우리나라 3대 석유 화학단지인 가로림만 일대를 개발과 보존이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구성하고자 한다”고 구상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도내 150개 사회단체와 대학생 도민 등 300여명 모시고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주제는 ‘충남도 남북교류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로 정했다. 이 자리 통해 지방정부 차원의 사업구상, 교류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구심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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