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 간담회'서 "지구종말 임계점" 발언

추미애 대표는 7일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 간담회'에 참석, 대덕특구 내 과학기술인들의 혁신성장·일자리창출에 대한 역할을 격려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추미애 대표는 7일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 간담회'에 참석, 대덕특구 내 과학기술인들의 혁신성장·일자리창출에 대한 역할을 격려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덕연구단지를 찾아 과학기술인과의 간담회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화법을 보여 뒷말이 나오고 있다. 

추 대표는 7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마련된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 간담회'에 참석, 대덕특구 내 과학기술인들의 혁신성장·일자리창출에 대한 역할을 격려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국민들은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는 (대덕연구단지가) 40년전 출발할 때 마음으로 새로운 움직임을 통해 과학에너지가 희망을 주는 곳으로 재탄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자리가 없어 막다른 골목에서 뛰어드는 '생계형 창업'에서 과학기술인이 우리사회의 신성장에너지로 등극하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오늘은 무언가 요구하고 주문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기를 복돋아 드리고 (과학에 대한) 정치적인 애정과 관심을 표하는 자리로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간담회 말미에서는 다소 난해한 발언으로 참석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했다.

"과학도 정치도 행정과 하나가 돼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전제한 추 대표는 과거 대전을 오갔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 연구소의 환경은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지만, 꾸준히 진일보한 발전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다 갑자기 "지금은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하듯 지구종말 임계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종말론을 꺼냈다.

이어 "우리가 국내적인 문제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시각에서도 문제점을 착안한다면 국내의 행정적 오작동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인 시각에서 과학의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짐작은 되지만, 쉽게 해석하기 어려운 말이었다는 평이다.

한 참석자는 "추 대표의 마무리 발언에서 나온 '행정적 오작동'에 관한 부분은 이해 할 수 없었다"면서 "집권 여당 대표가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몸소 내방했고,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맺음말 부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다소 있었다"며 "바쁜 일정상 피곤했는지 말이 꼬여버린 거 같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는 추 대표의 발언은 참석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연구기관 이사장·원장, 민간기업 대표, 대학 산학협력단장, 청년 기업가 등 참석자들은 대덕특구 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대해 각자 생각하는 문제점과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연구·운영 자율성 ▲각기 다른 연구분야에 대한 행정·규제 구체성 ▲출연연 벤처인큐베이팅을 통한 일자리 확충 ▲미래지향적 철학·가치관 새 적립 ▲은퇴 여성과학자 활용 등 다양한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자율성이라고 해서 예산을 더 달라는 것이 아니고, 출연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을 더 달라는 것"이라며 "현재 출연연 기관장들은 (중앙부처의) 견제에 대응하느라 미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을 맞고 있는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은 "굉장히 다양한 연구를 한 가지 정책으로 움직이려다 보니까 굉장히 어렵다"며 "다양한 것을 품을 수 있도록 정책에 유연함과 구체성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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