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해찬 의원(7선. 66.세종)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을 '문 실장'이라고 부른 것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해찬 의원은 인터넷의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얘기를 하면서 '문 실장(문재인 대통령)과는 특수한 관계'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인간적으로 친하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그는 KBS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서로 30년 이상 같이 살아왔기 때문에 서로가 어떻게 사는가,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다 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인 이해찬의원(7선.66. 세종지역구)[사진 -이의원 페이스북 켑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7선.66. 세종지역구) [사진=이 의원 페이스북 켑처]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문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을 표시 내려고 '문 실장' 호칭을 했고, 그건 결례(缺禮)또는 비례(非禮)라는 지적에 적극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제가 실장이라고 부른 것은 그 당시의 직계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지금 현시점에서 말씀을 드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과거 상급자였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불편해할 수도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엔 "문 대통령하고 저하고 여러 가지 얘기들을 충분히 했던 경험들이 다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신뢰가 있어 그런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또 경쟁자인 송영길 후보가 '이해찬 후보한테는 겁나서 전화도 못 한다'며 불통 우려를 지적한 데대해 "제가 살아온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는데, 30년째 비서를 하고 있는 사람은 저희 방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남을 흠낸다고 자기가 잘되는 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는 청와대가 제안한 협치내각과 관련해선 "우리 혼자서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 상대 하고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동의를 구할 때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개헌하고 같이 해야지 우선 선거구제만 바꿀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한 뒤 "야당이 정부와 여당의 안에 동의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아울러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도전설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비대위원장 역할 아닌 것들을 자꾸 하니까 의심을 받는 것"이라며 "한국당 내에서 잘 수용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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