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예정지 점검
박용갑 청장 '돔형태 구장' 깜작 제안…"검토 필요"

허태정 시장(중앙)은 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 현장을 점검하며 "새롭게 건립될 야구장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은 박용갑 중구청장, 오른쪽이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신축 야구장 건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돔구장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허 시장은 9일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박용갑 중구청장과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김근종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과 함께 신축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한 현장점검회의를 진행했다.

대전시는 한밭종합운동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2만여 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야구장 조성을 위한 용역을 시작해 내년 정부 타당성 조사를 완료,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허 시장 일행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예정지인 한화이글스파크와 한밭종합운동장을 둘러본 후 신축 야구장 건립 계획과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박용갑 중구청장은 돔 형태의 야구장 건립 의견을 적극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박 청장은 “더 먼 미래를 생각한다면 처음 지을 때 제대로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돔 구장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음문제 때문에 인근 젊은이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가슴 아픈 일"이라며 "돔구장으로 지으면 소음문제 등 여러 환경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오른쪽)은 "환경·소음 문제 등 더 먼 미래를 생각한다면 처음 지을 때 제대로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돔 구장 건립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허 시장은 이에 대해 "돔구장을 지으려면 예산이 3천억 정도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전시 여건상 재원이 가능한 부분인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전문가 의견과 함께 지역사회 공론을 청취해 결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는 "구장형태에 대해 아직 이야기 하긴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키를 갖고 있는 대전시가 결정하면 따라 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화측이 이번 건립을 위한 예산을 30%정도 지원한다는 정보에 대해서는 “일반론적인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야구장의 지붕을 개폐식으로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를 진행하거나 관람할 수 없는 기후 등 악조건을 초월하는 기능때문이다. 

야구 이외의 다양한 이벤트도 유치할 수 있다. 구장은 이를 통해 또 다른 수익의 기회를 얻음으로써 운영·유지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야구장의 경우, 서울시 구로구의 고척스카이돔을 제외하고는 전부 실외경기장이다. 

부산시는 2026년까지 사직야구장의 대체야구장으로 개폐형 돔 야구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3만 석 정도의 규모로, 이에 드는 예산은 3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대전시는 한밭종합운동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2만여 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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