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만 4,970명 평가···서비스엔 대체로 만족, 의료진과의 소통 '필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를 10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공개한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입원 환자들이 대체로 의료서비스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를 10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환자경험평가'는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를 제공하는지 등을 국민 관점으로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병원 평가다.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 1만 4,970명이 평가한 의료서비스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83.9점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간호서비스, 의사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 항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은 '간호서비스'로 88.8점을 받았다. 청결 등 '병원환경'이 84.1점으로 뒤를 이었고, 공평한 대우 등 '환자권리보장' 82.8점, '의사서비스'와 '투약 및 치료과정'은 각각 82.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입원환경에서 환자가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환경 ▲의사와 이야기 할 기회 ▲진료과정에서 환자에게 더 많은 정보와 참여기회 제공 등 의료진과 환자 간 소통 부분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 홍정기 보험평가과장은 "최초로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 공개는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에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의료계, 환자·소비자, 학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사평가원 고선혜 평가운영실장은 "많은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평가결과가 의료 현장에 반영되어,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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