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연대 “주차난 폭발 직전”…근본대책 촉구

충남 아산시의 중앙도서관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차단속차량이 다니고 있지만, 아랑곳 않고 도로한 면을 점유하고 있는 불법주정차 차량. 

충남 아산시의 중앙도서관이 전국적 수준의 우수시설에도 불구하고 좁은 주차공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아산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 2월 개관한 중앙도서관은 연면적 9,037㎡, 지하1층-지상5층 규모의 대규모 문화정보서비스 건축물이다. 

하지만 주차장은 겨우 69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개관 직후부터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최근 방학과 폭염으로 도서관 이용객이 1일 1300명을 돌파하면서 주차민원도 폭주하고 있다.

방학기간에는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을 개방해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거리가 200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불편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또 불법주차한 차량들이 도로 한면을 점유하면서 도서관 이용객은 물론, 맞은편 아파트단지 주민들까지 교통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인증 받는 등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유명세를 타고 중앙도서관임에도, 정작 주민들은 주차를 위해 주차장을 수차례 빙빙 돌아야 하기에 ‘시민에너지 낭비 건축물’이라는 오명도 얻고 있다.

아산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주변 주민들도 끊임없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변 도로는 도서관 이용차량으로 점령됐지만 민원이 폭발할까봐 주차단속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라며 “시민 불만이 폭발하기 전에, 중앙도서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근본대책을 세워야할 때다. 주차장 추가 확보, 또는 주차타워 설치를 위한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도서관 인근 도로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면서 이용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도서관 이용자 시간대 분석 등을 통해 대중교통 노선 재점검, 주차장 이용시간 설정 등 다양한 단기 대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중앙도서관에 시민들이 몰리는 까닭은 그만큼 아산에 수준 높은 주민문화생활공간이 적기 때문”이라며 “아산시는 거점 도서관 확충만이 아니라 주민들이 인근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생활문화공간 확대 사업에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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