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스캔들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하루 앞둔 21일 페이스북에서 여야 정당을 비난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과 정의당은(나를) 외면했고, 바른미래당은 나를 이용했다. 한국당은 (나를) 조롱했다”라며 “정치인들에게 김부선의 인권은 없었다”라고 썼다.

그는 “미련 없이 이 나라를 떠난 내 딸이 한없이 부럽기도 하다”며 “이재명 씨, 법정에서 만나요”라고 적었다.

김 씨는 이어 과거 이 지사와 법정 다툼을 벌였던 고 정미홍 전 아나운서 등을 떠올리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아픈 사람은 고 정미홍 아나운서와 무고최로 처벌받은 청년”이라고 했다.

그는 댓글에서 “그때 (정미홍 전 아나운서 등) 그들이 이 지사에게 고소 당해 고통 받을 때, 침묵했다. 수구세력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내가 바보 같다.ㅠㅠ”라고 자책했다.

김 씨는 그러면서 이 지사와의 스캔들의 초점이 ‘불륜’에 맞춰지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김 씨는 “바보들아. 불륜이 팩트가 아니야”라며 “‘싱글’이라고 (자기를) 속인 게 심각한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말하는 데 변호사는 필요 없다”라며 경찰 조사에 변호사 없이 출석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김부선의 인권을 생각했는지? 왜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이 토론회 때 질의를 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지방선거 기간 재점화됐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김 씨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당시 경기지사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김 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22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진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