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31일 오는 2022년 제 20대 대선에서도 재집권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자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20년간 연속집권 결의= 충남 예산의 리솜스파캐슬덕산에서 열린 '2018 정기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주당 20년 연속집권'을 주장해 온 이 대표는 "부산·울산·경남을 합쳐 우리가 완전히 석권했기 때문에 지역주의가 완화되고 다음 총선에서 기대가 많이 생겼다"며 이같이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충남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오는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한 국회의원워크숍을 갖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충남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오는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갖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대표는 "이런 환경을 살려서 2022년에 재집권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만 하나가 되어 단합되면 충분히 해나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도 말했지만 원팀 정신으로 당을 운영해서 성과를 내고 정부를 원활히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에 가세했다.

그도 역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20년 집권할 수 있는 강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새롭게 탄생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함께 책임 여당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올 정기국회 법안처리 적극 대비=​ 이 대표는 "이제 문재인 정부의 2년 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러 법안을 두고 여야가 협의하고 있고 당내에 이견을 없애는 절차가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 "오늘 워크숍을 통해서 이견을 해소하고 당론을 통해 야당과 합의해서 정기국회에서 가능한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이번 9월 정기국회는 집권 2년차의 성패를 가르는 대단히 중요한 정기국회"라며 "집권 2기 국정과제 개혁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입법과 예산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 성과에 따라서 국정운영의 동력을 얻을 수도 있고 정반대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처리되지 못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을 언급하며 "결국 야당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다른 법과 연계되어 처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이 법이 여야 간 합의로 시행된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에 법이 공포되기 전 임대료를 올려 분쟁 조짐이 있다"며 "시간을 길게 끌지 않고 국회에서 빨리 법을 통과시켜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도부가 조속히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한 것과 다르게 민주당은 쟁점 법안에 대한 심사를 국정감사 이후인 11월 2일부터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비쟁점법안 혹은 공통 법안을 중심으로 국정감사 전인 10월 9일까지 법안을 심사하고, 쟁점법안과 국정과제 중심의 법안들은 국정감사 이후인 11월에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9월 추석 전에 인터넷 은행 특례법과 규제개혁 5법 등 지난 30일에 통과 시키고자 했던 법안들을 집중적으로 할 것 같다"며 "이후 (당·정·청이 함께마련한 2018년 핵심법안) 52개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 달부터 논의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진선미 수석부대표도 "11월 2일부터 12월 7일에는 중요한 쟁점법안을 타결·협상하고 국감 법안을 중심으로 가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처리해야할 법안만 52개 간추려= 워크숍에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52개 법안도 발표됐다.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불발된 규제완화 5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이전에 민생 법안들을 처리함으로써 추석 민심을 다잡으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국정과제 법안들은 여야가 정면 승부를 벌이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인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52개의 핵심 법안은 조세특례법, 기초연금법 등 소득주도 성장을 위한 6개 법안과 규제혁신 5법 등 혁신성장 10개법안, 공정경제를 이루기 위한 공정거래법과 유통법 등 14개 법, 공수처법과 국정원법 등 18개법, 적폐청산법과 통일경제특구법 등 4개법 등이다.
워크숍에서 상임위 별로 가진 토론 시간에는 상임위원들 뿐 아니라 각 부처 장.차관 등 국무위원들까지 참석해 통과가 필요한 52개 법안에 대한 쟁점을 주고 받았다. 당정 협의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국무위원으로는 외교부 강경화 장관, 통일부 조명균 장관을 비롯 주요 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했다. 이들 중 일부는 오후 8시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다.   

장하성 실장 특강=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워크숍 강연에 참석해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소득주도 성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요지의 강연을 하고, 각종 소득지표들을 의원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90분 동안 진행된 특강 성격의 시간이었다.
이는 최근 소득주도 성장론 관련 논란에 대한 당내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당의 협조를 구하려는 제스처로 해석 된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장 실장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소득주도성장의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며 "장 실장이 당장 내일 한 언론사에 나와 국민께 적극 알릴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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